"장동혁 외치려면 집에 가라"... '윤 어게인' 못 털어내는 국힘, 지선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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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공천을 받거나 신청한 '윤 어게인' 인사를 둘러싸고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용 전 의원 등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재보궐선거에서 당의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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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이진숙 공천 "원점 재검토" 요구도
조경태, 장동혁 지지자에 "집 가라" 논란

6·3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공천을 받거나 신청한 '윤 어게인' 인사를 둘러싸고 갈등이 재점화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이용 전 의원 등이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재보궐선거에서 당의 후보로 나섰기 때문이다.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는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공천 재검토' 요구에 선을 긋고 있어 당분간 내홍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현 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 "작금에 진행 중인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이 없다"며 정 전 실장 공천을 공개 반대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 주소를 잊었냐"며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지도부에 "정 전 실장을 공천할 경우 탈당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선 의원이자 윤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정 전 실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선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해당 지역 공천을 보류한 상황이다.
광역단체장 후보가 탈당까지 언급하며 공천에 관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충남지사로 선출되며 장 대표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김 후보가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장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인 조은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윤 어게인 공천'은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총알이 아니다. 우리 손으로 꽂는 칼"이라며 공천 재검토를 요구했다.

2일 장 대표가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선 소동이 벌이지기도 했다. 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이 개소식에 따라온 장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여러분들 때문에 국민의힘이 안 되는 거다" "장 대표를 연호하는 분들은 집에 가라"고 말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앞서 개소식 참석자들이 "단일대오"를 외친 것과 대조적으로, 절윤을 두고 사분오열된 국민의힘의 현주소만 보여준 셈이다.
장 대표는 3일에는 대구를 찾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의 국가보안법 위반 이력을 들어 색깔론을 앞세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이 방향을 잃고 체제를 위협받는 마당에 보수의 심장 대구에 김 전 총리가 웬말이냐"며 "검찰을 해체하고 경찰을 장악하고 4심제를 만들고 대법관을 늘리고, 대한민국 사법체제는 사회주의 체제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대구시장 공천 파동을 언급하며 "대구시민들께 마음에 상처를 드리고 걱정을 끼친 데 대해 대표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뭐라 하더라도 모두 대표의 책임"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당 공관위는 4일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공천을 재논의한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누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둘 것인지, 그뿐만 아니라 선거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까지 고려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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