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3년 만의 재회’ 수원FC vs 수원, 자존심 건 수원더비 ‘개봉박두’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수원더비가 3년 만에 돌아왔다. 비록 무대는 바뀌었으나 그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축구의 도시’ 수원의 맹주 자리를 두고 수원FC와 수원이 격돌한다.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은 2023년 11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였다. 당시에는 수원이 3-2로 승리했다.
수원FC와 수원은 3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수원FC는 승점 14점(4승 2무 2패)으로 리그 4위, 원정팀 수원은 승점 22점(7승 1무 1패)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 ‘4월 무승’ 수원FC, 반등 위해서는 수비 안정화 필요하다
수원FC의 3월은 완벽했다. 파죽지세로 개막 4연승을 달리며 강등의 아픔을 딛고 곧장 승격을 노리는 듯했다. 그러나 4월에 펼쳐진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꺾였다. 수원FC는 승격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5월의 첫 경기인 수원더비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원FC의 최대 고민은 흔들리는 수비다. 수원FC는 리그 8경기에서 12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하고 있다. 이번 시즌 클린시트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박건하 수원FC 감독도 “선수들과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이야기했다. 실점이 좀 줄어들어야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라고 말하며 반등을 위해서 수비 안정화가 필요함을 천명했다.
수비는 불안하지만 공격력은 훌륭하다. 리그 8경기에서 15득점을 기록했고, 경기당 득점은 1.88골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특히 프리조와 윌리안, 두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5골을 득점하며 득점 순위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다. 리그 최강이라 불리는 수원의 방패를 수원FC의 창이 뚫어낸다면 분위기 반전에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박건하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하는 첫 경기라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현역 시절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창단 멤버였던 박건하 감독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 동안 수원에서 활약하며 구단의 명실상부한 레전드로 거듭났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에는 수원 감독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적으로서 수원을 맞이한다. 누구보다 수원을 잘 아는 박건하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 ‘정효볼’ 수원, 팬들의 열정 등에 업고 부산전 경기력 이어갈까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리그 2위로 순항하고 있다. 1위 부산과는 승점이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2위다. 특히 지난 9라운드에서 부산을 상대로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가 최고조인 상태다. 그동안 꾸준히 승점은 쌓았으나 경기력 면에서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부산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정효볼’의 진가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경기 내내 시원한 전개로 슈팅까지 마무리가 이뤄졌고, 슈팅 횟수에서 16대5로 크게 앞서며 오랜만에 다득점 경기를 했다. 수원은 기세를 몰아 수원FC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1위 자리를 탈환하고자 한다.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비라인을 깊숙이 내리는 팀들을 상대로 득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부산전에서 3골을 득점하긴 했지만, 부산은 그동안 수원이 상대했던 팀들과 달리 맞불 작전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공격력에 대한 의문부호를 완전히 떨칠 수는 없다. 또한 부산전에서 후반에 급속도로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2실점을 허용했다는 것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템포, 포지셔닝 면에서 좋아지고 있기에 좀 더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2실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수원FC의 강력한 공격진을 상대로 부산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부활한 공격 감각은 계속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수원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드는 것은 바로 팬들의 열정이다. 지난 4월 19일 수원 삼성 레전드와 OGFC의 레전드 매치에서 수원 공식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가 보여준 응원 문화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K리그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수원이라는 팀에 관심이 생길 정도였다. 이번 수원더비를 앞두고는 약 2,000석의 원정석이 1분 만에 매진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수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원정길에 나선다.
# 프리조vs헤이스, 공격진의 명운을 쥔 브라질 선수들의 맞대결
K리그에서 ‘축구의 나라’ 브라질 출신 선수가 활약하는 모습을 찾아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축구의 도시’ 수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수원더비에서는 수원FC의 10번 프리조, 수원의 10번 헤이스가 공격진을 이끌며 충돌한다. 양 팀의 공격진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두 브라질 선수의 대결이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FC의 프리조는 5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공격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평균 평점은 7.5점으로 리그 전체에서 1위다. 이런 지표를 보았을 때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지만, 수원FC가 부진에 빠졌던 4월에는 폼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장점이었던 왼발 킥의 영점이 잘 맞지 않으며 많은 찬스를 놓쳤다. 5월부터 수원FC가 다시 승점을 쌓기 위해서는 프리조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 수원의 헤이스는 지난 부산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페널티킥 결승골을 작렬, MOM으로 선정되며 최근 폼이 매우 좋다. 계속해서 윙어로 출전하다가 중앙으로 위치를 옮겼고, 뛰어난 연계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기대에 보답했다. 광주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정효 감독의 ‘페르소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이스가 최근 좋은 폼을 계속 이어간다면 수원의 빈공 해소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수원더비 역대 전적은 홈팀 수원FC가 9승 1무 6패로 우세하다. 그러나 양 팀이 K리그2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2부에서 펼쳐지는 첫 수원더비에서 먼저 웃을 팀은 누가 될 것인가.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자 하는 수원FC, 3연승을 노리며 선두 탈환을 꿈꾸는 수원의 자존심 싸움이 펼쳐진다. 팬들의 이목이 축구의 도시 수원으로 집중되고 있다.
글='IF 기자단' 7기 임유성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