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관람객, 180억 경제 효과" 보령·AMF, 아시아 최대 모터 페스티벌 '도약'
태국·싱가포르 등 5개국 드라이버 참가

"아주자동차대학교와 보령시가 함께하는 이 축제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에 자동차 문화를 알리는 거점이 될 것입니다"
한명석 아주자동차대학교 총장은 지난 2일 충남 보령시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열린 '2026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AMF)'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강조하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AMF는 아주자동차대와 보령시가 공동 주최해 2일부터 3일까지 보령 머드엑스포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 행사는 짐카나·드리프트 대회와 튜닝카 전시, 오프로드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자동차 산업과 지역 관광을 연결하는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한 총장은 이번 행사를 학생들의 실무 능력을 키우는 최고의 교육 현장으로 정의하며 교육적 가치를 피력했다. 그는 "이번 AMF는 대학 축제로 출발한 행사가 전국 최대 규모의 체험형 축제로 성장했다"며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기획부터 운영, 차량 관리, 경기 진행, 안전 지원 등 전 과정에 참여하며 현장 중심 교육의 실천적 가치를 실현, 자동차 특성화 역량을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에 직접 연결한 대표적인 산학협력 사례로 평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아주자동차대는 최근 3년간 모터스포츠와 튜닝 전공 신입생 지원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눈에 띄는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 총장은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기에 AMF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꿈을 가진 친구들이 우리 대학을 선택하고 산업 인재로 성장하는 채널을 만든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국내 유일의 자동차 특성화 대학으로서 미래 모빌리티 인재 양성과 지역 상생 발전을 선도하는 모델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획을 주도한 박상현 아주자동차대학교 모터스포츠 전공 교수는 축제의 역사와 글로벌 확장 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박 교수는 "2011년 총학생회장 시절 100대의 차량을 모으기 위해 전국을 발로 뛰며 시작한 행사가 이제는 엄격한 리스트를 통해 전시 차량을 고르는 단계까지 왔다"며 "해가 거듭될수록 2만2000평의 보령 머드 엑스포 광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냈으며, 이는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합심해 만든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5개국 국가대표 드라이버들이 참가하는 교류전을 신설해 외연을 넓혔다. 박 교수는 "올해 태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에서 우리 행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으며, 초청된 짐카나 선수들은 해당 국가 경주협회에 등록된 실력자들이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1등 모터 페스티벌을 꿈꾸며, 세계적인 드라이버들이 박수받고 건전한 튜닝 문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회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령시는 이번 축제를 머드 축제와 견주는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지난해 20만2000명이 방문해 약 18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록한 만큼, AMF는 이제 머드 축제와 동일 선상에서 보령을 이끄는 쌍벽을 이루는 축제로 발전했다"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치밀하고 촘촘하게 구성해 자동차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미래형 융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축제 성공을 위해 충청남도와 함께 '1대1 매칭 사업' 형태로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시장은 "보령은 수소경제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국가로부터 97억원을 지원받아 모빌리티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등 미래차 산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공직자들이 관광 스포츠 도시라는 자부심으로 축제를 준비한 만큼, 아주자동차대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자동차 문화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기업 토요타코리아도 공식 참여하며 행사의 전문성과 무게감을 더했다. 2020년부터 아주자동차대와 산학협력을 맺고 인재 양성을 지원해 온 토요타코리아는 이번 행사에서 가주 레이싱 부스를 운영하며 GR 수프라 스톡카, GR86, 프리우스 PHEV 등 고성능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고객 50팀을 초청한 'TGR 퍼포먼스 그라운드'를 통해 드리프트 택시와 슬라럼 등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토요타코리아는 프리우스 PHEV를 활용한 아시아 짐카나 교류전 차량을 지원하며 전동화 차량의 퍼포먼스를 대중에게 증명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은 "보령·AMC 모터 페스티벌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하고 의미 있는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주자동차대학교와 협력하며 진정성 있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아주자동차대와 보령시는 향후 국내·외 브랜드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행사장 인프라를 촘촘히 보완할 계획이다. 한 총장은 "AMF는 교육과 산업, 관광이 결합된 독보적인 산학협력 모델이자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더 많은 사람이 자동차를 통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대학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 AMF는 개막 당일 관람객이 14만명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예고했다. 주최 측은 지난해보다 행사 기간이 하루 줄었지만, 더 많은 방문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령(충남)=류종은 기자 rje312@3pro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