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韓 파생상품 시장…거래대금 연 평균 6000兆

최정서 2026. 5. 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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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생금융상품 시장이 이번 달로 출범 30주년을 맞는다.

한때 세계 1위의 거래량을 자랑했던 이 시장은 현재 연 평균 거래대금 6000조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거래승수 인상 및 투자자 진입규제 등이 도입되며 침체기에 돌입했으나, 2020년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현물시장 거래 팽창 등에 힘입어 현재는 선물 연평균 거래대금 6000조원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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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파생금융상품 시장이 이번 달로 출범 30주년을 맞는다. 한때 세계 1위의 거래량을 자랑했던 이 시장은 현재 연 평균 거래대금 6000조원을 유지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생금융상품 시장은 1996년 5월 3일 첫 파생상품인 코스피200 선물이 상장하면서 문을 열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1년 전 세계 거래소 중 최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내리 1위 자리를 지켰다.

2000~2011년 코스피200 거래대금 성장률은 연평균 23%에 이르렀다. 2011년에는 연간 거래대금 1경원선을 돌파했다. 2009년에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연계해 코스피200선물 글로벌시장(GLOBEX)을 개설하며 야간선물이 도입됐다. 이는 작년 한국 자체 야간시장 개설로 이어졌다.

다만 선물시장 거래가 코스피200 현물시장 거래대금의 5~8배 수준까지 급성장하자 꼬리(선물시장)가 몸통(현물시장)을 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코스피200 옵션 최종 거래일에 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출회, 코스피200 지수가 10분 만에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일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긴 2010년 '도이치 사태'(11·11 옵션쇼크)가 대표적이다. 2013년 12월 코스피200 옵션주문 입력 오류로 한맥투자증권이 파산하게 된 '한맥 사태' 등 성장통도 잇따랐다.

이후 거래승수 인상 및 투자자 진입규제 등이 도입되며 침체기에 돌입했으나, 2020년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와 현물시장 거래 팽창 등에 힘입어 현재는 선물 연평균 거래대금 6000조원선을 회복했다.

투기적 참여자가 많았던 시장 개설 초기 60~70%에 달했던 개인 투자자 비중은 2020년 이후 1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 전체의 68%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초창기 90% 가까웠던 기관투자자 비중은 7% 안팎으로 내려왔다.

다만 한국 파생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 자체는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국내 펀드들은 차익거래나 시장위험 헤지 차원에서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활용하고 있다"며 "코스피200 레버리지·인버스 지수상장펀드(ETF) 등 지수선물을 활용한 투자상품 거래도 활발하다"고 짚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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