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대진표 확정…여야, 16개 광역단체장 ‘30일 열전’ 돌입
수도권 ‘빅3’ 향방 승패 갈릴 듯
계엄 여파 속 부동층 향배 관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3일 여야 16개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최종 확정됐다. 국민의힘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양향자 최고위원을 확정하면서 여야는 전국 주요 격전지를 중심으로 30일간의 본격적인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12·3 계엄 사태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정권 안정론'과 '야당 심판론'을 동시에 내세우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견제론'과 '조작기소 특검법 반대'를 고리로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여야가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은 3선 성동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4선 시장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맞붙는다. '행정가 대결' 구도지만, 양측은 각각 '이 대통령 예스맨(오 후보 측)', '방관자(정 후보 측)' 등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정치적 공방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마지막에 합류한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와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격돌한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가 가세하며 수도권 판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전통적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부산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함께 치러지는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국민의힘 박민식 등 거물급 인사들이 경쟁하고 있어 시장 선거판까지 흔들고 있다.
대구는 국무총리 출신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경제부총리 출신인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맞붙어 '거물급 매치'가 성사됐다.
경남은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울산은 비상계엄 사태 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김상욱 후보와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난립 구도 속에서 각 진영 단일화 여부가 선거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과 강원권도 안갯속 형국이다. 대전은 대전시장을 지냈던 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현 시장인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충남은 박수현(민주)·김태흠(국힘) 후보의 대결이 펼쳐진다.
충북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신용한 후보와 현 지사인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경쟁한다.
강원은 4선 의원에 정무수석을 지낸 민주당 우상호 후보와 현직 지사인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맞붙어 지역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 1강 구도 속에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등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전북은 재선 의원인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진보당 백승재 후보가 맞붙는다.
중앙 정치권 관계자는 "2022년 지선과 달리 이번에는 12·3 계엄 사태 이후 관망세로 돌아선 보수 유권자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맞물리며 예측 불허의 상황"이라며 "남은 한 달간 수도권과 영남권 부동층의 마음을 누가 사로잡느냐가 최종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