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한동훈·송영길, 정치 생명 걸렸다...대선 '전초전'된 재보선 [지선 D-30]

박준석 2026. 5. 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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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잠룡 대전'으로 불린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이곳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 전 대표의 3파전 구도다.

민주당 후보인 김용남 전 의원, 국민의힘 후보인 유의동 전 의원, 진보당 후보 김재연 상임대표, 자유와혁신 후보인 황교안 대표와 5자 구도로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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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평택을·연수갑 '잠룡' 출격]
한동훈 생존 시 '보수 재편' 주축 부상
조국 당선 시 민주·혁신당 합당 재점화
송영길 원내 복귀 시 당권 도전 가능성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4월 29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유세를 펼치던 중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잠룡 대전'으로 불린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일제히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명운이 갈리는 만큼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의 당락은 진보·보수 진영 역학 관계와 맞물려 있어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산 북갑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이곳에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국민의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한 전 대표의 3파전 구도다.

KBS·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 28일 부산 북갑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가상 3자 대결에서는 하 전 수석 30%, 박 전 장관 25%, 한 전 대표 24%였다.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 중이다.

부산 북갑의 변수는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와 한 전 대표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지만, 3자 구도에선 보수 분열로 하 전 수석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이 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단일화 요구가 분출할 수 있다.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선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입장은 찬성(64%)이 반대(28%)를 크게 앞섰다. 한 전 대표가 부산 북갑에서 승리할 경우 지선 후 보수 재편 과정에서 핵심축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는 조국 대표가 4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조 대표의 당락은 본인뿐 아니라 당의 명운과도 직결된다. 민주당 후보인 김용남 전 의원, 국민의힘 후보인 유의동 전 의원, 진보당 후보 김재연 상임대표, 자유와혁신 후보인 황교안 대표와 5자 구도로 경쟁 중이다.

프레시안·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5, 26일 평택을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조 대표 23.4%, 김 전 의원 21.4%, 유 전 의원 21.2%, 황 대표 12.0%, 김 상임대표 9.4% 순이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아직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보수 진영에 의석을 뺏기지 않으려면 김 전 대표를 포함해 진보 후보 단일화 요구는 이어질 전망이다. 만약 조 전 대표가 원내 복귀에 성공한다면 민주당과 합당 논의가 재점화할 수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조 대표가 보선에서 경쟁력을 입증한다면, 민주당에서도 2028년 총선 전 합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월 2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정지열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 전 대표는 인천 연수갑에서 박종진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 송 전 대표가 보선에서 승리해 원내 복귀한다면, 정청래 대표의 연임 가도에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내에선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송 전 대표가 반정청래계를 결집할 구심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여권에선 현재까진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송 전 대표가 원내 복귀할 경우 차기 당권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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