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뉴욕 유류할증료만 113만 원… 갈 데까지 간 하늘길 기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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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로 인해 항공운임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이달부터 최고 단계로 치솟으면서 결국 '유류할증료 100만 원' 시대가 도래했다.
해외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 급증은 물론 항공사도 고유가로 인한 손실을 보더라도 더 이상 유류할증료를 올릴 수 없어 모두가 원치 않는 현실을 맞았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한국발 국제선 항공권에 편도 기준 52~126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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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美 편도 56만4000원
소비자 부담, 항공사도 수익 악화

고유가로 인해 항공운임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이달부터 최고 단계로 치솟으면서 결국 '유류할증료 100만 원' 시대가 도래했다. 해외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 급증은 물론 항공사도 고유가로 인한 손실을 보더라도 더 이상 유류할증료를 올릴 수 없어 모두가 원치 않는 현실을 맞았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발권 항공권에는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33단계)가 적용된다. 2016년 현행 유류할증료 체계 도입 후 33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 곡선을 그린 여파다.
대한항공의 경우 일부 장거리 노선 왕복에 할증료 112만8,000원이 붙는다. 이달부터 편도 기준 최소 7만5,000원에서 최대 56만4,0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지난달(4만2,000~30만3,000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비행 거리가 비교적 짧은 일본 후쿠오카, 중국 칭다오 노선 등에 7만5,000원이, 인천에서 가장 먼 뉴욕, 워싱턴 등에는 최고액 56만4,000원이 적용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8만5,400~47만6,200원으로 책정됐다. 한 달 전(4만3,900~25만1,900원) 대비 두 배가량 치솟았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한국발 국제선 항공권에 편도 기준 52~126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역시 4월(29∼68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소비자들은 당장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자체 프로모션도 한계가 있어 당분간 높은 수준의 항공운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장거리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단거리 노선에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항공유 가격은 항공사 영업 비용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항공사는 리스료, 유류비 증 항공기와 관련한 주요 비용을 달러로 결제해 고환율은 비용 폭탄으로 이어진다. 유류할증료가 상한선(33단계)까지 올라, 이젠 더 올릴 수도 없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가 나는 탓에 운항을 줄이는 움직임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 폭등과 고환율 등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 항공사 자구책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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