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몰이는 성공… 강동원 영화 '와일드 씽'이 풀어야 할 숙제

2026. 5. 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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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 1990년대 힙합 전사가 된 강동원, 랩하고 춤추는 엄태구, 걸그룹 멤버로 변신한 박지현이 연일 화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 배우의 파격적인 변신과 과몰입을 부르는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며 대중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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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
혼성그룹으로 뭉친 강동원·엄태구·박지현
개봉 전 사활을 건 마케팅 눈길, 작품은?
영화 '와일드 씽'으로 돌아오는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19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혼성그룹으로 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 ' 롯데엔터테인먼트' 영상 캡처

"강동원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도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 1990년대 힙합 전사가 된 강동원, 랩하고 춤추는 엄태구, 걸그룹 멤버로 변신한 박지현이 연일 화제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 배우의 파격적인 변신과 과몰입을 부르는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며 대중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오는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과거 가요계를 휩쓸었던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이후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이다. '달콤, 살벌한 연인' '해치지 않아'를 연출한 손재곤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그리고 오정세가 출연한다.

개봉 전부터 분위기가 뜨겁다. 특히 칼단발 스타일링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트라이앵글의 댄스머신 현우 역의 강동원, 힙합 체인 목걸이와 오버롤 차림으로 랩을 선보이는 상구 역의 엄태구, 컬러풀한 섀도와 고글을 활용한 홍일점 도미 역의 박지현까지 배우들의 이색적인 모습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 조회수 194만… 과몰입 유발

주목할 지점은 캐릭터 활용 방식이다. 통상 제작보고회를 통해 작품을 처음 선보이지만 '와일드 씽'은 다른 방향을 택했다. 실제 아이돌 그룹처럼 트라이앵글 공식 SNS를 개설한 데 이어 데뷔곡 'Love is'(러브 이즈)를 발매하며 과몰입을 유도하고 있다. 향수를 자극하는 뮤직비디오도 한몫했다. 중독성 강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담은 해당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94만 회를 기록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이 같은 방식은 그간 여러 작품에서 활용돼 온 마케팅 전략 중 하나다. 극중 인물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세계관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호텔델루나'의 장만월, '친애하는X'의 백아진 등 작품 속 셀럽으로 출연하는 캐릭터의 SNS를 개설해 작품 외부에서도 세계관을 공유하며 몰입도를 높여왔다.

초반 화제성 확보에는 분명 성공했다. 다만 개봉 전 관심이 실제 관람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배우들의 파격 변신과 콘셉트 플레이가 신선한 화제를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극장 관람으로 이어지는 동력으로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결국 관객을 움직이는 핵심은 작품 자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서사의 밀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물음표가 남는다.

작품이 안고 있는 한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과거 인연의 재결합, 한때 잘나갔던 인물들의 재기 서사, 캐릭터 중심의 코미디 전개 등은 그동안 많이 봐왔던 서사다. 자칫 뻔한 코미디로 소비될 가능성을 지울 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외형적 설정에 치중해 인물의 내면이나 서사적 설득력이 부족할 경우 관객의 몰입은 쉽게 시들게 된다.

그럼에도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시도는 분명하다. 기존 홍보 방식을 넘어 캐릭터와 세계관을 작품 외부까지 확장하며 관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은 흥미롭다. 현재의 폭발적인 관심이 작품의 완성도와 맞물려 '와일드 씽'만의 시너지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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