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노인 등 안전취약계층, 일반 국민보다 ‘재난 안전수칙 인지율’ 낮아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 안전취약계층의 재난·사고 안전수칙 인지율이 일반 국민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안전취약계층 9799명과 일반 국민 6685명 등 1만6484명을 상대로 실시한 ‘2025년 재난·사고 피해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안전취약계층은 어린이(12세 이하), 노인(65세 이상), 장애인,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등이다. 이번에 처음 실시한 해당 조사는 재난·안전 사고 경험과 인식 등을 파악해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결과 안전취약계층 대상 중 2020년 10월 말부터 지난해 10월 말까지 5년간 자연재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1.4%로 나타났다. 경험한 재난유형은 풍수해(29.3%), 한파(24.8%), 폭염(18.5%) 순으로 답했다. 사회재난 피해 경험은 35.5%로, 이 중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피해가 98.5%를 차지했다. 안전사고의 경우 노인과 장애인은 추락·낙상사고(각 49.5%)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일반 국민의 경우 자연재난과 사회재난 피해 비율은 안전취약계층과 비슷하게 조사됐지만, 안전사고의 경우 도로교통사고(56.2%)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안전수칙 인지율이다. 재난 유형별 안전수칙 인지 수준은 일반 국민보다 안전취약계층에서 대부분 낮았다.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의 경우 일반 국민 인지율은 85.1%인데 반해 취약계층은 이보다 낮은 76.9%, 풍수해 발생 시 행동요령은 79.8% 대 64.1%로 각각 조사돼 인지율의 차이를 보였다.
이 외에도 산사태 발생 시 행동요령(70.3% 대 52.9%),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78.8% 대 63.6%), 다중운집 인파사고 발생 시 행동요령(45.9% 대 23.4%) 등에서 인지율 차이가 컸다. 특히 어린이는 풍수해(37.4%), 산사태(30.8%), 다중운집 인파사고(17.4%) 발생 시 행동요령 인지율이 더 낮게 조사됐다.
또 응답자 대부분은 긴급재난문자(일반 국민 96.4%·안전취약계층 93.4%)나 언론매체(일반 국민 85.0%·안전취약계층 82.7%)를 통해 위험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어린이는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73.9%로 가장 많았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조사는 재난안전 분야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조사”라며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난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정부 대책에 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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