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유라시아 대륙 향할 동해북부선 ‘평화열차’ 기적 소리 울리다

김주현 2026. 5.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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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북단 접경지 고성군 현내면 제진역을 종점으로 건설되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연결사업이 금강산을 지척에 두고 유라시아를 향해 평화철도 연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북분단의 상흔을 철길로 연결하는 동해북부선은 현재 미연결 구간인 남강릉역에서 군사분계선을 앞둔 제진역까지 110.9㎞를 잇게 되고, 이 역사적 공사가 완공되면 삼척에서부터 북한 안변까지 294.7㎞에 달하는 과거 동해북부선 철도 역사를 완전복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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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접경지 마지막 제진역엔 국내선·국제선 플랫폼 공사 한창
강릉~제진 9공구 공정률 24%…7·8공구별 맞춤형 안전공사 순조
북한철도 연계 러시아·중국·몽골 횡단열차 순환 대륙발 시작점
▲ 동해북부선 산학터널이 남북분단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로 이어지는 평화철도의 희망을 굴착하고 있다.

최동북단 접경지 고성군 현내면 제진역을 종점으로 건설되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연결사업이 금강산을 지척에 두고 유라시아를 향해 평화철도 연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찾은 명파해수욕장 인근 강릉∼제진 9공구(쌍용건설) 건설현장은 산학터널 굴착공사를 비롯해 현내교를 세우는 교각 공사로 운반 차량들과 근로자들이 쉴새 없이 오가며 동해북부선 뼈대 만들기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총 연장 15㎞로 진행되는 9공구 건설구간은 거진 자산천교를 지나 화포터널을 통과 후 원당천교 앞에 화진포신호장이 들어서고 이어 현내교를 거치면 9㎞에 달하는 산학터널이 제진역을 코앞에 두고 조성되고 있다.
▲ 동해북부선 우리쪽 마지막 구간인 9공구 조건웅 현장 소장이 현내교 건설현장을 가리키고 있다.
▲ 동해북부선 9공구 9km의 산학터널 공사가 안전을 담보로 한창 진행 중이다.

민통선을 지나는 산학터널은 마달리∼배봉리∼명파리 등 접경지 마을을 지하로 통과하며 우리나라의 친환경 터널 공사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장 철도 터널로 불리는 산학터널은 현내교와 연결되며 평지에서 서서히 지하로 이어지도록 안전에 초점을 둔 설계가 눈에 띈다.

이어 제진역을 불과 1㎞ 앞두고 지상으로 빠져나오는 동해북부선 평화철도는 제진역 앞에 제진정거장을 두고 국제선과 국내선 플랫폼이 건설되도록 설계된다.

이와 관련, 국가철도공사는 부산 부전역에서 시작하는 우리나라 동해를 종단하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가 국내 여객·물류 활성화를 견인하는 동시에 향후 러시아와 중국의 협업을 통해 북한철도를 통과하게 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곧장 연결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방향성을 담아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진행되는 강릉∼제진 철도 8공구(동부건설)는 간성역사를 기점으로 안전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7공구(계룡건설)는 속초를 경계로 송지호까지 내륙지대를 지나며 공정률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남북분단의 상흔을 철길로 연결하는 동해북부선은 현재 미연결 구간인 남강릉역에서 군사분계선을 앞둔 제진역까지 110.9㎞를 잇게 되고, 이 역사적 공사가 완공되면 삼척에서부터 북한 안변까지 294.7㎞에 달하는 과거 동해북부선 철도 역사를 완전복원하게 된다. 현재 9공구의 공정률은 24%로, 노반공사가 2028년 완료되면 2030년 완전 개통할 전망이다.
▲ 동해북부선 마지막 제진역 앞에는 국제선과 국내선 플랫폼 건설사업이 한창이다.

동해북부선 9공구 현장을 책임지는 조건웅 소장은 “금강산을 지척에 둔 마지막 동해북부선 철도연결공사가 대한민국 철도 역사의 큰 획을 긋고, 향후 유라시아 대륙철도와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도록 안전과 친환경에 방점을 두고 최선을 다해 시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가 개통되고 북한철도가 물류 중심으로 연결되면, 동해선 시작점인 부산 부전역∼유럽 로테르담 컨테이너 1개(1TEU) 운반 시 해상운송 대비 수송시간은 기존 60일에서 37일로 23일 단축돼 운임료는 1584달러에서 840달러로 744달러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2조9403억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3173억원 △고용 유발효과 2만8646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1945년 해방을 맞아 온전하게 대륙으로 이어지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허리가 끊긴 동해선이 남북분단의 상흔을 치유하듯, 최동북단 접경지 동해북부선의 원활한 연결에 따라 향후 러시아·중국·몽골까지 순환할 ‘평화열차’의 기적 소리를 울릴 날을 기다리고 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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