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직으로 들어와 계속 임시직…韓 임시직 비율, OECD 평균의 2.4배

윤상진 기자 2026. 5. 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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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임시직 근로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채용도 임시직이 늘고, 한 번 임시직으로 들어간 근로자는 더 오래 임시직에 머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일자리 정보가 붙어 있다./뉴스1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노동리뷰’ 4월호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임시직 비율은 26.9%였다. OECD 평균 11.2%의 약 2.4배다. 대부분의 OECD 회원국에서 2019년보다 임시직 비율이 줄어든 것과 달리, 한국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국의 임시직 비율은 2019년 24.3%에서 2024년 26.9%로 약 2.6%포인트 올랐다.

임시직은 계약 종료 시점이 정해진 임금 근로자를 뜻한다. 기간제 근로자, 파견 근로자, 일용 근로자 등이 포함된다. 국가마다 비정규직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OECD는 임시직 비율을 비교 지표로 활용한다.

연구진은 한국 노동시장에서 임시직이 단순히 많은 수준을 넘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단계부터 임시직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채용 가운데 임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높아진 반면, 임시직 내부에서 신규 채용자 비율은 줄었다. 새로 사람을 뽑을 때 임시직을 더 많이 쓰면서도, 한 번 임시직으로 들어가면 계속 임시직으로 남는다는 의미다. 김복순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임시직 가운데서도 초단시간·저임금 일자리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청년층에서도 임시직·비정규직 위주로 채용이 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호에 실린 ‘비정규직 고용 구조와 근로 조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청년층에서는 정규직 신규 입직자가 6만9000명 줄어든 반면, 신규 입직 ‘전일 기간제’는 5만4000명 늘었다. 전일 기간제는 계약 기간은 정해져 있지만 전일제로 일하는 고용 형태를 말한다.

기업들이 내는 구인 공고에서도 이런 변화가 확인된다. 고용행정통계 기준 전체 구인 수 대비 전일 기간제 비율은 2018년 17.4%에서 2025년 28.0%로 올랐다. 정규직으로 들어가는 문이 좁아지면서 임시직이 장기 체류지처럼 굳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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