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매출 반토막 속 순익 급증…현금흐름 둔화·차입 확대는 ‘걸림돌’

홍승표 기자 2026. 5. 3. 13: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반그룹 사옥 전경. (호반그룹 제공)

호반건설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금융수익 확대에 힘입어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되고 단기차입이 급증하는 등 재무 측면에서는 부담 요인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공시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325억원으로 전년(2조3706억원) 대비 약 48.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361억원으로 전년(2715억원) 대비 약 49.9% 줄며 본업 수익성이 위축됐다.

매출 감소는 분양수익 급감이 이끌었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분양수익은 2531억원으로 전년 1조1476억원 대비 78.0% 줄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 대비 약 78.9% 증가했다. 이는 금융수익이 6842억원으로 전년(1369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평가이익이 592억원에서 6151억원으로 급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이익은 보유 금융자산의 가치 변동을 반영한 평가이익으로 현금 유입이 수반되는 이익과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상태를 보면 부채총계는 3조3057억원, 자본총계는 5조591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59.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다만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006억원으로 전년(9711억원) 대비 감소하며 유동성 여력은 다소 축소된 모습이다.

특히 재고자산은 1조9925억원으로 전년(1조3739억원) 대비 약 45.0% 증가했다. 공사 진행 및 분양 과정에서 자산이 누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단기금융부채가 5172억원으로 전년(679억원) 대비 급증한 것도 부담 요인으로 분석된다. 계약부채 역시 3486억원에서 5465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728억원으로 전년(4960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금 창출력이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273억원으로 전년(-1451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5310억원으로 전년 적자(-3832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는데, 결과적으로 영업현금 감소분을 차입을 통해 보전하는 흐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단기차입금의 차입액은 2700억원으로 전년 80억원에서 30배 이상 증가했으며, 장기차입금 차입액도 6499억원으로 전년 802억원에서 8배 가량이 늘었다.

전반적으로 호반건설은 외형과 순이익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으나, 현금흐름과 재무 구조의 질적 측면에서는 개선 과제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측은 “충분한 적립금과 차입한도를 유지하고 예측 현금흐름과 실제 현금흐름을 계속해서 관찰하고 금융자산과 금융부채의 만기구조를 대응시키며 유동성위험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표 기자 spho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