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장사 안 된다”는 상인에 “컨설팅 받아보셔라”

이해인 기자 2026. 5. 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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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정원오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호소하는 남대문시장 상인에게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왜 장사가 안 되냐” “컨설팅을 받아 품목을 바꾸면 대박이 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야권의 공세가 커지고 있다. 정 후보 측은 “흠집 내기”라며 반발했다.

3일 박용찬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30년 남대문시장을 지킨 상인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한 상인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이 아니라 힘겨운 민생에 염장을 지른 망언”이라고 했다.

전날 김재섭 오 후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는 공감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정 후보 본인이야말로 컨설팅받고 하루라도 빨리 전업하는 게 낫겠다”고 썼다. 이어 “상인이 겪는 어려움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돌릴 거면 정치는 왜 있느냐”며 “정상적인 정치인이라면 상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했다.

앞서 정원오 후보는 지난 25일 남대문시장을 찾아 액세서리를 파는 상인이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호소하자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왜 장사가 안 되느냐”고 했다. 정 후보는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연구하거나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품목을 바꾸면 대박 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후보가 민생 현장을 살피겠다며 남대문시장을 찾았지만, 돌아온 것은 위로가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훈계였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상권 침체의 책임은 구조적 민생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에 있다”며 “정 후보는 남대문시장 상인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경솔한 발언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정 후보 캠프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행정가인 정 후보가 즉석에서 여러 대안을 제시해 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동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대문시장의 잠재력을 터뜨려 보자는 것”이라며 “행정의 지원과 전문가 컨설팅, 그리고 상인의 열정과 함께 결합한다면 못할 것이 무엇이 있느냐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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