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궐선거 '엇갈린 판세'…공주·부여·청양 혼전, 아산을 대진 확정
김태흠 공개 반발로 파장 확산… 아산을은 경쟁 본격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주·부여·청양은 공천 갈등과 후보 불확실성 속에 혼전 양상을 보이는 반면, 아산을은 여야 후보가 확정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공주·부여·청양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국회의원이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29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유력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채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직력과 인지도를 갖춘 인물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우선 거론된다. 박 전 군수는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점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당내에서는 공직선거법 53조에 규정된 지방자치단체장의 '120일 사퇴 규정'에 대해 이미 직을 내려놓은 전직 단체장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느냐를 두고 법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박 전 군수가 후보로 확정되지 않을 경우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은 후보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7명이 공천 심사 대상에 올랐지만, 중앙당은 심사를 보류한 상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 전 실장이 공천을 받을 경우 계엄 관련 반발 여론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실장은 다선 국회의원과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중량급 인사로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지만, 12·3 계엄 당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로서 선거 국면에서 같은 프레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김태흠 충남지사가 당 공천 과정에 정면으로 반발하며 갈등은 격화되는 양상이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 주소를 잊었단 말인가"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반면 아산을은 상대적으로 구도가 명확하다. 이번 보궐선거는 해당 지역구 의원이었던 강훈식 전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한 데 따라 치러지게 됐다.
여야는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변호사 출신인 전 후보는 정부 대변인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이해도와 국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민경 전 제21대 대통령선거 대통령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홍보위원를 공천했다. 김 후보는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워킹맘' 이미지를 강조하며 생활 밀착형 공약을 중심으로 지지층 확장에 나서고 있다.
새미래민주당에선 조덕호 대변인을 후보로 내세웠다. 조 대변인은 아산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바닥 민심을 훑어온 인물로 평가되며 지역의 세세한 현안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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