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아이돌의 'K팝 스폰서' 폭로…"실력 없는데 '센터' 섰다"

김예랑 2026. 5. 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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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아리아즈 출신 유튜버 영상에 논란 확산
효경 "전 소속사와 전혀 관련 없어, 대표와 통화해 사과"
/사진=유튜브 'HYOKEY' 캡쳐

"슈가대디가 존재하냐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네, 존재합니다."

걸그룹 아리아즈 출신 유튜버 효경이 K팝 산업 '스폰서'의 실체를 폭로했다. 

효경은 최근 게재한 영상에서 "K팝 '슈가 대디'는 실제로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그룹 해체 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얻었던 영화 주연 자리를 포기하게 만든 상황도 있었다"며 "약간 민감한 주제이긴 하지만 무대 뒤에서 실제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공유하고 싶다. 오늘은 제 가족조차 모르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전부 다 말씀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효경은 과거 아이돌 활동 당시 목격한 충격적인 상황들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아마 여러분도 K팝 업계에서 스폰서나 슈가 대디를 구해서 빠르게 유명해지고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루머를 들어보셨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저도 여전히 인스타그램으로 기괴한 DM들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회사 소속이었던 한 멤버는 나이 차이가 엄청난 본인 회사의 CEO와 사귀고 있었다"며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는데도 항상 가장 많은 파트를 가져가고 센터에 서더라. 그 관계가 무엇에 기반한 것인지 등에 대한 소문이 업계 전체에 퍼졌고 제 귀에까지 들려왔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HYOKEY' 캡쳐
/사진=유튜브 'HYOKEY' 캡쳐


연습생과 신인 배우들이 겪는 고충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효경은 "제 친구 중 한 명은 연습생 라인업에서 탈락해 상심해 있었는데 며칠 뒤 회사 높은 분이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며 "그 사람이 술을 주문하고는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했고 친구는 부모님께 전화해 겨우 그 자리를 빠져나온 뒤 아이돌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진심으로 K팝 씬 전체에 환멸을 느꼈다. 누군가의 꿈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토로했다.

본인의 직접적인 경험담도 이어졌다. 효경은 "그룹 해체 후 연기를 시작했을 때 주연으로 캐스팅됐지만 대본 첫 장면이 제가 등 전체에 타투를 하고 샤워를 하는 씬이었다"며 "수년간 노력해온 게 있어서 잠시 망설였지만 그런 걸 하려고 연기를 배운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제안들은 우리가 수입이 없다는 걸 알기에 무명 아이돌이나 연습생들에게 쉽게 들어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저는 그런 길 대신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선택했다. 매일 바쁘게 지내고 살아남기 위해 월세를 계산해야 하지만 이런 삶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고 느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보컬 코치로서의 지금 삶이 정말 자랑스럽고 나만의 작고 소중한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HYOKEY' 캡쳐


해당 영상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파장이 커지자 효경은 지난 2일 추가 영상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그는 "정확하게 알려주겠다. 내가 언급한 스토리 중 슈가 대디에 관한 것은 짧은 파트였다"며 "이건 전 소속사와 관련없다. 전혀"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 소속사 대표와 얼마 전 통화를 했고 이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작은 사과를 전했다"며 "그는 우리와 데이트 하지 않았다.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효경은 끝으로 "내 경험을 나누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며 "사람들이 얼마나 K팝 산업에 관심이 많은지 알게 됐다. 아직 많은 이야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효경은 1999년생으로 과거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 최종 8위를 기록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9년 10월 스타제국 레이블인 라이징엔터테인먼트를 통해 6인조 걸그룹 아리아즈 멤버로 정식 데뷔했다.

그러나 아리아즈는 데뷔 과정에서 불거진 멤버의 학교폭력 논란 등이 불거지며 결국 2022년 4월 팀 활동을 마무리지었다. 현재 그는 구독자 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어로 자신의 일상과 연예계 활동 당시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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