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의사제 몫 6명…지역 의료 안정화 실효 있을까
인천은 대학별 1명씩 배정…‘체감 효과 제한’
연수·남동구 등 남부권 제외 지적도

내년도 인천 지역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며 '지역의사제' 도입이 본격화됐지만, 실제 인천에 배정된 인원은 6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취지와 달리 지역 내 의료 인력 확충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보건복지부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 배분 인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 지역 몫은 서북권(서구·강화군)과 중부권(중구·동구·미추홀구·옹진군)을 합쳐 총 6명이다.
가천대·인하대·아주대에는 서북권과 중부권별로 각각 1명씩 배정됐다. 같은 인천·경기 진료권에 포함된 성균관대와 차의과학대에는 인천 몫이 별도로 배분되지 않았다.
지역의사제는 의대 증원분을 활용해 선발된 학생이 일정 기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로, 지역 간 의료 인력 불균형 해소를 목표로 한다.
선발된 학생에게는 등록금과 교재비, 실습비, 주거비 등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원되며 의사 면허 취득 이후에는 출신 고등학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문제는 인천의 증원 규모는 타 지역과 비교하면 적다는 점이다.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에서 내년도에 총 490명이 증원되는 가운데 강원대와 충북대는 각각 39명, 부산대와 전남대는 31명, 제주대는 28명 등 비수도권은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 확대됐다. 반면 인천·경기 권역은 6개 권역을 합쳐도 전체 지역의사제로 선발되는 인원이 24명 수준에 그친다.
의료취약지로 꼽히는 강화·옹진 지역은 공중보건의, 전문의 등 의료진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배정 규모로는 단기간 내 의료 공백 해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일반병상 공급이 부족한 연수구와 남동구 등 인천 남부권이 권역에서 제외되면서 실제 의료 수요와의 괴리도 문제로 꼽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역의사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제도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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