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지하 전기실 화재···1400여세대 ‘전면 정전’ 장기화 우려
복전 작업 진행···공용시설부터 전력 공급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지하 전기실 화재로 1400여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으며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이번 화재로 임시주거시설에는 4세대 13명이 머물고 있으며 민간 숙박시설에는 329세대 1005명이 신청한 상태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8시2분쯤 해당 아파트 지하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약 1시간38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그러나 화재로 전기실 케이블이 소실되면서 1429세대 전체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현재 현장에서는 전선 철거와 청소 작업이 완료됐고 케이블 교체 및 전원공급 차단기 설치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단지 내 전력망을 각 세대로 나누는 배전반 복구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세종시는 오는 5일까지 전기실 내부 후처리와 복전 작업을 이어가며 엘리베이터와 보안등 등 공용시설부터 우선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지하주차장 전기시설의 피해 정도에 따라 전체 세대의 전력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가스 공급 역시 전력 복구 일정과 연계해 비슷한 시기에 재개될 전망이다.
시는 주민 안전을 위해 지하주차장에 임시 조명을 설치하고 우천 상황에 대비한 배수펌프 복구도 마쳤다. 이와 함께 생수와 얼음, 양초, 모포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김하균 시장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7개 반 20명 규모의 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시청 전 부서 인력을 투입해 주민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승강기와 보안등까지 전력이 끊기면서 주민 불편이 큰 상황”이라며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공용시설부터 우선 복구하고 전력 공급 정상화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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