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도 고열 영아 병원길 막히자 순찰차 두드린 아버지···경찰 에스코트로 5분 만에 도착

꽉 막힌 퇴근길 도로에서 고열과 구토에 시달리던 아이가 경찰의 에스코트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신속히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8시8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체육공원 앞 도로에서 한 남성이 신호 대기 중이던 순찰차 옆에 차를 세운 후 순찰차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남성은 “차 안에 있는 아이가 고열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병원에 빨리 가야 한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22개월 된 남자아이는 구토와 고열 증세를 보였고, 주변 도로는 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에게 목적지를 물었고, 이 남성은 “일산차병원 응급실”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곧바로 경광등과 싸이렌을 켠 후 이동하며 남성에게 순찰차를 따라오라고 전달했다. 동시에 상황실에 긴급 상황을 무전으로 알린 뒤 일산차병원 응급실까지 앞서가며 차량과 신호를 통제해 보호자 차량을 병원으로 안내했다.
경찰의 에스코트로 보호자 차량은 신호 15개가 있는 약 6㎞ 거리를 5분 만에 이동해 병원에 도착했다. 당시 순찰차에는 일산동부경찰서 중산지구대 경찰관 2명과 실습생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보호자 차량을 응급실 앞까지 안내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덕분에 잘 치료했고 지금은 괜찮은 상황”이라고 경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꽉 막힌 상황에서 시민들이 도와줘 모세의 기적처럼 도로가 열렸고 늦지 않게 이송을 도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위급한 시민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벅스 27년 만에 첫 조기 영업 종료, 오후 3시 문 닫고 ‘역사·윤리 교육’···정용진 회장도
- [속보]정교유착 합수본, ‘신천지 정점’ 이만희 총회장 구속영장 청구
- 손석희 13년만에 MBC 라디오 복귀···‘손석희의 12시’ 신설
- 김민석 “국회 복귀 후 선관위 개혁 ‘원포인트 개헌’ 본격 논의”
- [시스루피플]“출산휴가 다녀오겠습니다”···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이 쏘아올린 ‘정치인의
- 경찰청장 대행, 잠실 시위에 “경찰만이 해결할 상황 아냐···사회적 합의 이뤄져야”
- 당뇨병 치료제가 화상 흉터 억제에도 효과?··· 흉터 형성 물질 줄여
- 이 대통령 지지율 46.7%·부정평가 49.7%…취임 후 첫 역전[리얼미터]
- [속보]홍장원, ‘계엄 합수부 지원’ 의혹에 “전혀 말 안 돼”
- [단독] 서울 불광천서 물고기 수십 마리 떼죽음…은평구 “호우 뒤 산소 부족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