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아쉽고 주식은 부담”…매달 ‘초과 청약’ 개인용 국채 뭐길래 [캥거루족 탈출기⑯]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2026. 5. 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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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금리 방향성이 불확실한 요즘, 은행 예금만으로는 수익이 아쉽다고 느끼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개인투자용 국채로 향하고 있다. 국가가 원금을 보장하는 안정성에 비교적 높은 수익률까지 더해지면서 청약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개인투자용 국채는 총 7000억원 모집에 1조5692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24대 1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초과 청약이 이어지며 ‘완판’ 흐름이 지속됐다. 월별로 보면 1월은 평균 3.65대 1, 2월 2.30대 1, 3월 2.28대 1, 4월 1.70대 1로 모두 안정적인 초과 수요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중장기물 중심의 선호가 뚜렷했다. 1월 20년물은 5.6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 달 10년물도 3.97대 1에 달했다. 3월 역시 10년물이 3.03대 1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만기가 길수록 높은 수익률이 제시되면서 투자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전 기준 누적 수익률은 5년물 약 20% 수준, 10년물은 50%대, 20년물은 140~160%대에 달한다.

반면 지난달부터 도입된 3년물은 이표채 1.03대 1, 복리채 1.46대 1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투자 기간이 짧은 대신 수익률이 10%대 초반에 그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개인의 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6월 도입한 상품이다. 국가가 직접 발행하는 만큼 원금과 이자를 보장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표면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이자가 복리 방식으로 적용되며, 매입금액 2억원까지는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 청사. [연합뉴스]
상품 구조도 일부 바뀌었다. 기존에는 만기 시 이자를 한 번에 받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1년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이표채가 도입되면서 선택지가 확대됐다. 투자 기간 동안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체감 수익률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투자 접근성도 개선됐다. 기존 10년·20년 등 장기 상품 중심에서 올해 5년물에 이어 3년물이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장기간 자금을 묶어두는 부담이 줄어들면서 ‘예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원이며, 별도의 매매 수수료가 없는 점도 특징이다.

다음달에도 발행은 이어진다. 재정경제부는 개인투자용 국채를 총 2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3년물(이표·복리 각각 50억원), 5년물(500억원), 10년물(1100억원), 20년물(3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청약은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판매를 맡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표면금리는 이달 발행된 동일 만기 국고채 낙찰금리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3년물 3.450%, 5년물 3.530%, 10년물 3.715%, 20년물 3.610% 수준이다. 여기에 5년물 0.3%, 10년물 1.05%, 20년물 1.3%의 가산금리가 더해진다. 다만 3년물은 최근 금리 수준을 고려해 가산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세전 기준 누적 수익률은 3년물 약 10~11%, 5년물 약 21%, 10년물 약 59%, 20년물 약 161%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연 수익률이 아닌 만기 기준 누적 수익률이라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중도 환금성에는 제한이 있다. 발행 후 1년(13개월 차)부터 중도환매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 표면금리에 따른 이자만 지급되며 복리 이자와 분리과세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만기 보유를 전제로 설계된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 투자보다는 ‘목돈을 묶어두는 장기 자산 관리 수단’에 가깝다. 금리 상승기에는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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