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국제 질서 ‘각자도생’ 재편… 재무장 들어가는 독일

정용석 2026. 5. 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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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미군 병력 철수는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지난 1일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중 약 5000명을 6∼12개월 안에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지요.

미군은 일본에 이어 독일에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둘뿐 아니라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아우르는 해외 작전 핵심 기지로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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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왼쪽) 독일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미군 병력 철수는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2일(현지시간) dpa통신과의 인터뷰 중 연방군 병력 증강과 군사장비 조달 등 자국의 재무장을 언급하며 “독일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지난 1일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중 약 5000명을 6∼12개월 안에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지요.

독일 정부는 주독 미군 감축에 대해 예상한 일이었다며 앞으로도 미국과 안보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주독미군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3만6000명으로 유럽 주둔 미군 8만4천명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월 2기 출범 이후 유럽 주둔 미군을 재배치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경로로 밝혀왔었습니다.

美, 주독미군 5000명 1년내 철수키로… 獨 “예상했던 일”
NYT “트럼프 입 가볍게 여겼던 독일정부, 부메랑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인 2020년 7월에도 주독미군 중 3분의 1인 약 1만2000명을 감축해 미국과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듬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제동이 걸렸었지요.

미군은 일본에 이어 독일에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둘뿐 아니라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아우르는 해외 작전 핵심 기지로 쓰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도 눈길을 끄는데요.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독미군 철수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 결과적으로 계산 착오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가볍게 여겼던 낙관론이 결국 주독미군 감축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 국방부의 전 세계 미군 배치 재검토 일환으로 수개월 전부터 논의돼 왔으나, 발표 시점은 미국의 이란 전쟁 전략을 비판한 독일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해 크게 앞당겨졌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독일 뮌스터에 있는 독일 연방군 기지를 방문해 장갑차에 탑승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주독미군 감축의 배경으로 메르츠 총리 등의 발언과 함께 이란 전쟁에 직접적인 군사자산을 투입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독일이 끝내 응하지 않은 점을 꼽았습니다.

독일은 일시가 아닌 영구 휴전과 유엔, EU 등 국제기구 승인을 조건으로 내걸며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제거함 파견 등 최소한의 지원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독일의 이 같은 신중함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자극했다는 것이지요.

전문가들은 이번 감축 규모가 독일 안보에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독일 외교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YT는 독일 관료들을 인용해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또 바꿀 수도 있다는 점이 유일한 변수”라고 전했습니다.

정용석 기자 kudljang@dt.co.kr

정용석 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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