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만 혼자 달린다"…미래 전망·실물 경기 격차, 16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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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면서 미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지표와 현재 실물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간의 격차가 약 16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자본시장에 반영된 장밋빛 미래와 달리 현장 실물 지표는 이제야 겨우 경기 확장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경기 판단에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주가 상승이 실질적인 내수 부진이나 생산 정체를 가리면서 실제보다 경기를 낙관하게 만드는 착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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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지표 간 격차 3.4p…2009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져
![[사진=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552793-3X9zu64/20260503111055322qdbh.jpg)
국내 증시가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이면서 미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지표와 현재 실물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간의 격차가 약 16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자본시장에 반영된 장밋빛 미래와 달리 현장 실물 지표는 이제야 겨우 경기 확장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경기 판단에 착시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간 격차는 3.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월(3.4p) 이후 16년3개월 만에 최대치다.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5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7p 상승했다. 지수 자체 수치로는 2002년 5월(103.7)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 폭 역시 2009년 6월(0.8p) 이후 16년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선행지수는 코스피와 기계류 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 향후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7개 지표로 구성된다. 이 지수에서 경제의 장기 성장 흐름인 추세 요인을 제거한 값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로, 경기의 순환적 흐름을 통해 향후 경기 전환점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선행지수 상승 주역은 단연 코스피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1월(8.4%), 2월(12.1%), 3월(9.9%) 연속으로 크게 뛰며 선행지수를 견인했다. 과거 15년간 코스피 월평균 등락 폭이 약 2.5%였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폭등세다.
여기에 건설수주액(6.5%)과 수출입물가비율(1.4%) 등의 개선도 힘을 보탰다.
반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한 100.1에 그쳤다. 2024년 10월 이후 줄곧 기준선(100)을 밑돌다가 1년5개월 만에 겨우 회복한 수치다.
소매판매액(1.4%)과 광공업 생산(1.0%) 등이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건설기성액은 오히려 1.1%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일각에서는 자본시장과 실물경제 괴리가 경기 판단의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 상승이 실질적인 내수 부진이나 생산 정체를 가리면서 실제보다 경기를 낙관하게 만드는 착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선행지수를 해석할 때 금융시장 변동성을 걷어내고 실물 지표의 추세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중동 사태 등 외부 리스크 장기화로 동행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선행지수에 반영됐던 미래 기대감도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