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주시하는 北...“최근 무기 시험, 실전 검증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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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들어 무기체계의 단순 성능 평가를 넘어 실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시험발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북한이 부각하고자 하는 기술적 사안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기존 변칙 기동 단거리 전술 미사일의 조합으로 섞어 쏘기 가능(요격 회피 능력 향상) △단거리 전술 미사일에 장착된 집속탄두 및 초대형 방사포탄 대량 발사(특정 지역에 화력 집중 투사 가능) △집속탄두·탄소섬유탄 등 탄두 다종화(우리의 군사 인프라·지휘·방공 체계 무력화) △전략 순항 미사일의 지상 발사 플랫폼을 해상 발사 플랫폼으로 확장(발사 플랫폼 다양화로 탐지 회피 능력 향상) 등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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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요격망’ 돌파 능력 과시 의도

북한이 올해 들어 무기체계의 단순 성능 평가를 넘어 실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시험발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특히 집속탄두 등 다종화된 탄두와 다양한 투발 수단을 결합, 한미 방어체계에 적잖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조장원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1~4월 북한의 미사일 개발 동향을 평가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최근 미국의 이란 침공 과정에서 드러난 무기 운용 추세를 반영, 특히 ‘한미의 요격망’을 돌파해 특정 지역을 집중 초토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 들어 극초음속 미사일, 초대형방사포, 구축함에서의 전략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집속탄두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이어왔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4월 8일 행해진 집속탄두(산포전투부) 시험에서 화성포-11가형이 6.5~7 헥타르(축구장 10개 면적)을 타격”했고 “4월 19일 행해진 집속탄두 시험에서는 집속탄과 지뢰살포탄을 장착한 화성포-11라형 5발이 136㎞ 떨어진 섬을 12.5~13 헥타르의 면적으로 타격했다”라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국제적 규범보다는 실전적 위협 극대화를 우선시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낸다”고 풀이했다.
집속탄(확산탄)은 실전 사용 시 수백개의 자탄(새끼탄)이 공중에서 살포, 지상 낙하 후 넓은 면적을 동시 타격해 피해 범위가 넓다. 공군기지 활주로 등 군사 인프라뿐만 아니라 민간 시설에도 피해를 입힐 확률이 높아 논란이 많은 무기다. 비인도적 무기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국가는 집속탄 보유 사실조차 공개를 꺼린다.
조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북한이 부각하고자 하는 기술적 사안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기존 변칙 기동 단거리 전술 미사일의 조합으로 섞어 쏘기 가능(요격 회피 능력 향상) △단거리 전술 미사일에 장착된 집속탄두 및 초대형 방사포탄 대량 발사(특정 지역에 화력 집중 투사 가능) △집속탄두·탄소섬유탄 등 탄두 다종화(우리의 군사 인프라·지휘·방공 체계 무력화) △전략 순항 미사일의 지상 발사 플랫폼을 해상 발사 플랫폼으로 확장(발사 플랫폼 다양화로 탐지 회피 능력 향상) 등으로 정리했다.

다만 기술적 한계도 엿보인다. 조 연구위원은 극초음속미사일의 경우 북한의 발표에서 시험발사가 성공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적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개발 기술은 활공비행체가 극초음속으로 기동하는 가운데 정밀 유도제어가 이루어져야 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또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 발사 능력이 아직 확보되지 못했다는 점, 집속탄두는 새로운 탄두형이 아니며 탄소섬유탄은 개발 초기 단계라는 점, 전략 순항 미사일은 잠수함 발사 플랫폼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 등이 북한의 기술적 한계로 지목됐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저비용·고효율의 요격 체계 개발 및 장기적으로는 ‘대량 동시 대응 능력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대응 시스템의 개발이 필수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전쟁이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는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과 한계를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절호의 기회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이번 전쟁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지원하는 정밀 공습 등 미국의 신형 무기를 관찰하면서, 미국의 취약점이나 미사일 재고 소진 속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 WSJ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이란 전쟁이 핵무기 보유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보유만으로도 강한 대미 협상력을 유지하고 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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