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선발승이 단 2번…SSG ‘더 높은 곳’ 도약에 최대 변수로

유새슬 기자 2026. 5. 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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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2일 인천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SSG 타케다 쇼타가 1일 인천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SSG랜더스 제공

2026시즌 초까지 나타난 SSG의 각종 지표는 지난해와 차이가 크다. 지난해 리그 9위에 그쳤던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올 시즌 29경기를 치른 2일 기준 0.786, 리그 선두로 치솟았다. 마운드에서는 지난 시즌 외인 원투펀치가 선발 야구를 이끌었지만 올해는 용병 선발들이 제 몫을 충분히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다. 이는 작년보다 더 높은 자리를 목표로 하는 SSG의 여정에 큰 변수로 자리 잡았다.

2일 기준 SSG의 용병 선발들이 따낸 선발승은 총 2승에 불과하다. 두산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낮은데 두산은 외인 선발이 2명이지만 SSG는 아시아쿼터 선발까지 총 3명이 합작한 결과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두산은 용병 투수들이 호투에도 타선의 도움을 못 받은 경우가 많았던 반면 SSG는 투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미치 화이트가 1승(1패)를 했고 타케다 쇼타가 1승(3패)을 올렸다. 1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는 선발승 없이 2패다.

특히 타케다와 베니지아노는 지난 1~2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하다가 나란히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간 점이 뼈아팠다. 타케다는 1일 72구를 던진 뒤 허벅지에 근육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5.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이 갑자기 교체되면서 급히 등판한 불펜진은 흔들렸고 결국 3-0으로 이기던 경기가 7-10 패배로 바뀌었다.

베니지아노도 2일 모처럼 좋은 투구를 했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좋았고 변화구도 타자들의 배트를 효과적으로 끌어내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5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던 베니지아노는 2-0 리드를 안던 6회 장두성에 던진 직구가 헤드샷이 되면서 퇴장당했다. 노경은이 갑자기 3연투를 불사하며 마운드에 올랐지만 크게 흔들렸다. 경기는 5-7 역전패로 끝났다. 노경은은 패전을 떠안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해온 화이트까지 오른쪽 회전근개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이탈했다. 구단은 서둘러 임시 대체 외인을 영입할 예정인데 새 투수가 정상 컨디션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까지는 또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긍정적인 요소라면 타케다와 베니지아노가 모두 반등할 기미를 보이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이다. 개막 직후부터 극심하게 부진해 2군행을 통보받았던 타케다는 지난달 25일 복귀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1일 경기 강판 직전까지도 이어졌다. 베니지아노도 개막 초기 5경기 평균자책이 6.38로 부진했지만 2일 호투로 5.90까지 끌어내렸다.

용병 선발들이 조정기를 갖는 동안 토종 선발 2명은 5승을 합작하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2선발로 올라선 김건우는 2일까지 6경기에서 4승(무패)을 올리며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자책 3.23이다. 5선발 최민준은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 1.54를 기록했다. 팀 타격력도 전반적으로 올라와있다. 용병 선발진도 제 몫을 해낸다면, 리그 3위를 사수하고 있는 SSG가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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