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년 내 장악된다"...값싼 '중국 전기차' 몰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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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한국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렸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미국·유럽과 같은 규제 장벽을 세우거나 국산 우대 정책을 펼치지 않으면 불과 수년 사이 한국 전기차 시장을 중국이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 승용차 총 7만78대 중 36.5%는 중국산(2만5595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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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가성비'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한국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렸다. 중국 전기차의 파상공세에 한국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굴기' 현주소와 한국의 대응 방안을 모색해 본다.

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신규 등록된 전기 승용차 총 7만78대 중 36.5%는 중국산(2만5595대)이다. 지난해 1분기(21.7%)와 비교해 1년 사이 14.8%포인트(p) 뛰었다.
올해 1분기 중국산 전기 승용차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38.0%)보단 낮지만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집계할 경우 40%를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승용차와 승합·화물·특수를 모두 포함한 중국산 전기차의 비중은 작년 연간 기준으로 33.9%였는데 이 역시 올해 연간으로 4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까지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것이 중국 공장에서 제조·수입한 테슬라 모델이었다면 올해부턴 '중국 브랜드'가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1분기 국내에서 396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분기(10대) 대비 400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이달 서울 강남구에 1호 전시장 문을 연다. 샤오펑, 체리자동차의 한국 진출도 임박했다.
치열한 내수 경쟁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유독 한국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낮은 진입 장벽'이 꼽힌다. 미국·유럽은 정책적으로 중국차 수입을 견제하고 있고, 일본은 전기차 생태계 조성이 늦다 보니 수입차에 개방적이면서도 규제가 느슨한 한국이 '만만한 시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국내 업체가 가격·품질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잉 생산으로 이미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진 중국 브랜드와 가성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기차 업계 공통 지적이다.
국내 자동차 기업 고위임원은 "중국 브랜드는 자국 내 과잉 생산이 계속되고 있고 중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까지 받는 것으로 추정돼 국내 기업이 가격 경쟁력에선 이길 수가 없다"며 "정책적으로 중국의 공세를 견제하지 않는다면 향후 3년 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완전히 장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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