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봄 햇살 비춘 맑은 기업 vs 황사 불어와 흐린 기업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잘 보내고 계십니까?
중동 상황은 말 그대로 어정쩡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 총격사건에 국내에선 곳곳의 대형 노사갈등까지 경제 둘러싼 상황이 살얼음판 같았던 한 주.
좋고 나쁜 기업 소식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까지 전력설비 기업들입니다.
지금 실적과 주가 모두 불기둥입니다.
발전기, 송배전 장비 등 전력설비 만드는 곳들인데 인공지능 열풍에 전 세계에 전력설비 확충 붐 일며 대호황 맞았습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49% 늘어난 효성중공업은 폭발적 수주 증가 전망에 증권사 목표가 상향 줄잇자 주가가 400만 원을 뚫었습니다.
1분기 북미 중심 사상 최대 실적 낸 LS일렉트릭도 액면분할 뒤 70% 넘게 뛰었고, HD현대일렉트릭은 시가총액 40조 원 중반 오가며 그룹 내에서 HD현대중공업 다음 자리 확실히 했습니다.
전력설비주는 반도체 다음가는 AI 관련주로 꼽힙니다.
주가야 시장흐름 따라 오르내려도 실적 하나는 당분간 확실할 것 같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번엔 영화제작, 배급사 쇼박스 보실까요?
근래 보기 드문 연타석 홈런 날렸습니다.
단종 이야기 다룬 대히트작 '왕과 사는 남자'로 대박 난 곳이죠.
관객 수 1,670만 넘어 역대 2위 올랐는데 그다음 작 공포영화 '살목지'도 200만 넘었습니다.
왕사남 비하면 별것 아니라 생각하기 쉽지만, 아닙니다.
공포영화로는 8년 만에 나온 기록이고 손익분기점 관객이 80만 명이라는데 그 2.5배 넘은 겁니다.
K-콘텐츠 전성시대라지만 정작 배우나 영화판에서 일하는 사람 다수는 기근 겪는다죠.
국내외의 다양한 히트작으로 영화판 자체가 풍성해질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삼성전자로 시작합니다.
기록적 실적 배분 놓고 갈등 첨예화하며 논쟁이 사회로 확산했습니다.
성과급 상한 폐지, 영업이익 15% 지급 ,노조 핵심요구죠.
설마 했던 여론은 파업일 다가오자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보수 측에선 회사주인인 주주의 배당보다 종업원 성과급이 몇 배인 게 맞냐, 초호황에 노조는 어떤 기여했나 묻고요.
진보적 시각에서도 비정규직과 협력사 배려, 사회공헌 요구는 안보인다 지적 나옵니다.
정부에선 세금 감면부터 인프라 구축까지 혈세 들어갔는데 성과가 삼성만의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파업이 불러올 세계 공급망 충격, 경쟁력 약화는 가장 큰 걱정입니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죠.
하물며 세계 메모리 1위 육성은 경영진 능력만으로도 노동자의 수고만으로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논의의 시발점이어야 합니다.
다음은 쿠팡입니다.
미국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결국 동일인, 즉 재벌 총수로 지정됐습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재벌인증 기준으로 통하죠.
그런데 쿠팡은 5년 전 지정됐지만 그 집단의 동일인, 즉 총수는 김 의장이 아닌 법인 쿠팡이었습니다.
외국인이고 총수로 볼 근거 약하다고 했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번에는 김 의장이 동일인이란 결정했습니다.
등기이사급 대우 받는 동생의 경영활동이 큰 이유였죠.
김 의장 일가는 회사 통한 사익편취 금지, 공정거래법 위반 시 제재, 각종 공시의무 지게 됩니다.
만시지탄입니다.
다만 미국 워싱턴 정가 로비활동, 미국 공화당 의원들의 쿠팡 차별적 규제 중단 요구 서한 등으로 여론은 최악인데,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번엔 무신사와 롯데하이마트입니다.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여부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공정위가 매출 1조 대 패션플랫폼 무신사, 가전 양판점 롯데하이마트에 조사관 보냈습니다.
구체적 혐의 확인 안 해주지만 대규모 유통업법이 납품 계약상 대형 유통사 갑질 막는 게 목적이라 이와 관련된 조사일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앞서 올리브영, 다이소도 다녀갔는데요.
외국 관광객까지 몰리며 지금 가장 잘나가는 유통사들이 모두 사정권에 든 것 같습니다.
담합부터 갑질 적발까지 요새 공정위가 열일하는 중입니다.
다만 단발성 제재보다 제도적, 구조적 문제 해결이 힘은 들지만 효과는 오래 갑니다.
마지막은 택배기업 CJ대한통운, 한진입니다.
여기도 화물연대와의 교섭에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택배기사들은 노동자인가, 사업자인가 오랜 논쟁거리죠.
사실 두 특성 다 있는데요.
이로 인한 분쟁이 있었죠.
두 회사가 노조의 교섭요구사실 공고하며 노조를 표방하는 기사들의 연합체 화물연대를 빼자, 화물연대 측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를 고쳐달라 신청했는데요.
화물연대도 교섭대상이란 판단이 나온 겁니다.
국가기관부터 기업, 대학 가리지 않고 누가 교섭대상 진짜 사용자인가 놓고 갈등 한창인데요.
당분간 이런 혼란과 부담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전쟁 탓에 각종 원자재 수입 막히며 경제에 주름 가는 상황에서 한편에선 미중 패권 경쟁에 국제석유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의 약화까지 세계 정치, 경제 지형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생존전략도 이에 맞춰 달라져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종수(jsking@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헌법연구관 지원자 257명…10년새 최다
- '국빈방문 플러스' 없다…9년 전과 다른 '의전'
- 이 대통령, 울산 남목마성시장 '깜짝' 방문…장바구니 물가 점검
- 반도체 훈풍에…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1.9%→2.5%
- 1t 트럭이 NC 다이노스 버스 추돌…트럭 탑승자 2명 부상
- IEA "연말까지 원유 공급 부족 전망…전쟁 여파"
- [DM왔어요] 산꼭대기에 강아지 홀로?…"눈에 밟혀" 휴가 내고 구조한 부부
- 53억 떼먹고 "나가라" 요구…휴게소 '갑질' 적발
- 빵축제를 대표축제로…허태정 캠프, 문화·예술·관광 공약 발표
- '학교 전산 담당자'가 딥페이크 제작…30대 구속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