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준금리 '매파적 동결'…첫 금통위 앞둔 신현송 주목

김미리내 2026. 5. 3. 11: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레이더]
미 기준금리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 열려  
한 GDP 상승, 인플레 우려 고조에 한은도?
중동전쟁 여파 변수…안정시 인하 가능성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하지만 기존과 통화정책 방향 기조가 달라진 '매파적 동결'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달 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취임 후 열리는 첫 금융통화위원회로 이목이 쏠린다. 

이달 금통위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에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 동결'로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지난달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결정 참여 위원 8명 외에 4명이 공식 반대 의견을 내 시선을 끌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홀로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베스 해먹,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총재 등 3명은 동결에는 찬성했으나 정책결정문(성명서)에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 포함은 반대했다. 

이들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완화적 기조에 반대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사실상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연준 결정에서 소수의견 4명이 나온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약 34년 만으로 이례적이란 평가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화와 동결, 인상 가능성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비친 것은 그만큼 경제전망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서에 "인플레이션을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해 기존 '다소 높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중동 지역 정세 변화가 경제전망에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는 문구도 새로 추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매파적 동결'로 보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고 다음 움직임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7차례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과 첫 금통위를 주재할 신현송 한은 총재 기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상에 무게가 쏠리는 모습이다. 씨티(citi)는 한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5월 3.0%에 도달해 한은이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7%로 당초 한은 전망치(0.9%)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반면 중동발 고유가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한은 목표치(2%)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 압박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편 중동사태 진정과 유가 안정 시 미국의 금리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역시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에 따라 기준금리 향방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주목되는 지점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자가 전반적으로 비둘기적 성향이 우세하고 중동발 리스크 완화, 아랍에미리트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탈퇴 등으로 공급확대 기대를 자극할 경우 유가가 빠르게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정책 초점이 다시 성장으로 이동해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