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격 또 오른다…"그래도 오픈런"

김수연 2026. 5.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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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인상을 명분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또다시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카페를 중심으로 퍼진 가격 인상 소식에 일부 유명 매장에선 이른바 '오픈런'(개점시간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명품 가격 인상이 기존처럼 핸드백이나 의류가 아닌, 이들보다 더 고가의 보석과 시계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구매 위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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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인상을 명분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또다시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카페를 중심으로 퍼진 가격 인상 소식에 일부 유명 매장에선 이른바 '오픈런'(개점시간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파니앤코와 까르띠에 등 주요 해외 보석·시계 명품 브랜드들이 이달 들어 관련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티파니앤코는 이달 안에 목걸이나 반지, 귀걸이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일부 매장의 직원들은 본사로부터 이달 중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인상 날짜나 인상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티파니앤코는 지난 2월 10% 안팍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티파니 노트 링(로즈 골드 및 플래티넘·다이아몬드 세팅) 가격이 417만원에서 477만원으로 14%(60만원) 뛰었다.

까르띠에와 반클리프 아펠 역시 가격 인상 공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값이 오른 영향으로 시곗줄, 다이얼 등에 금이 쓰인 모델들을 중심으로 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의 경우,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2∼5% 올렸었다.

앞서 샤넬코리아도 지난달 2일 샤넬 25 핸드백 가격을 약 3%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봄 900만원대에 출시된 이 가방은 1년 만에 100만원 넘게 가격이 올랐다.

지난 1월에는 에르메스와 롤렉스가 각각 국내 제품 가격을 올렸다.

가격 인상 소식에 백화점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가격이 오르기 전 제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다. 지난 1일 주요 명품매장의 입장 예약은 영업을 시작하자마자 마감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명품 가격 인상이 기존처럼 핸드백이나 의류가 아닌, 이들보다 더 고가의 보석과 시계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구매 위축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명품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뒷받침 되면서 구매는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특정 계층의 소비 욕구가 오히려 증가하는 '베블렌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방에서 가격대가 더 높은 귀금속, 시계쪽으로 확산하고 있는 명품 리셀(재판매) 수요, 명품을 통한 재테크 수요가 브랜드의 핵심 매출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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