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앤나잇' 윤복희, 원조 한류그룹 '코리안 키튼즈' 출신…비틀스와 어깨 나란히[TV핫샷]

김원겸 기자 2026. 5. 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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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방송된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4회에 윤복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윤복희가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인생이 곧 무대였던 파란만장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23회에서는 데뷔 75주년을 맞은 윤복희는 전설의 히스토리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아울러 무대 위 식지 않는 열정까지 보여줬다.

윤복희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패션 감각을 자랑했다. 1960년대 대한민국에 미니스커트 유행을 최초로 선도한 윤복희는 당시 걸어가던 남자가 미니스커트를 입은 자신을 보다 넋을 잃고 맨홀에 빠졌던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1세대 뮤지컬 배우인 윤복희는 만 5살에 아버지가 만든 뮤지컬 ‘크리스마스 선물’에 출연하면서 데뷔를 했고, 그때 받았던 박수갈채에 영감을 받아 계속 무대에 오르는 삶을 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윤복희는 어린이 뮤지컬의 시초인 ‘피터팬’에 출연할 때 무대 상판에서 떨어져 척추가 내려앉는 부상을 당하면서 “반신불수가 될 수 있다”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지만, 약에 중독될 수 있다는 걱정에 치료를 거부했다고 털어놨다.

윤복희는 “아버지가 아편 중독으로 입원하셨고, 아버지의 입원비를 벌려고 어머니가 공연을 나가셨다가 7살 때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라는 가슴 아픈 과거를 고백한 후 아버지 역시 9살의 어린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토로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방탄소년단을 앞서는 ‘원조 한류 스타’였던 윤복희는 미8군에서 루이 암스트롱 등 유명 가수들의 모창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고 전했다. 더욱이 윤복희의 소식을 듣게 된 루이 암스트롱이 1963년 워커힐 호텔 개관 공연 때 직접 윤복희를 초대해 듀엣 무대를 꾸몄고, 이를 계기로 윤복희에게 미국 진출 계약서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윤복희는 미국으로 가기 전 공연단을 꾸려 필리핀 공연을 떠났지만, 관계자가 돈을 들고 도망가는 바람에 댄서 언니 3명과 필리핀에 남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복희는 오히려 이곳에서 운명 같은 영국 진출 러브콜을 받았다며 “(진출 조건에 따라) 1주일 만에 3명 댄서 언니들 노래를 가르쳐 데뷔했다”라고 원조 한류 걸그룹 ‘코리안 키튼즈’ 결성 비화를 전해 놀라움을 이끌었다.

특히 ‘코리안 키튼즈’ 멤버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BBC 투나잇 쇼에 출연했던 윤복희는 투나잇 쇼에서 부른 비틀스의 ‘캔트 바이 미 러브’ 무대가 화제가 되면서 비틀스와 함께 영국 신문 1면을 장식했던 일을 증언해 3MC의 입을 벌어지게 했다. 이후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진출했던 윤복희는 세계적인 팝스타 엘비스 프레슬리와 서로 공연을 지켜보며 응원했다고 해 3MC의 감탄을 터트렸다.

반면 윤복희는 “저는 결혼을 해도 아이는 가질 수 없었어요”라며 당시 계약서에 있던 임신 금지 조항을 이야기해 충격을 안겼다. 윤복희가 무대에 오르기 위해 중절 수술을 여러 번 할 수밖에 없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이 밖에도 자궁암 수술과 황반 변성의 시련에도 무대를 지켰던 윤복희는 이선희, 임재범, 김경호, 김재중 등 후배 가수들의 커버 영상 조회수 합계만 무려 3100만 회를 돌파한 국민가요 ‘여러분’이 원래 영어 가사로 된 곡이었으나 ‘1979년 서울 국제가요제’를 위해 한국어 가사를 붙였던 곡이라는 사실도 털어놨다. 이를 듣던 조째즈는 윤복희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여러분’ 1절 무대를 꾸몄고, “뷰티풀”이라고 환호하던 윤복희는 영어로 된 2절 가사를 부르며 원곡자의 품격을 뽐내 기립 박수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윤복희는 “아이는 없지만 엄마라고 부는 남자가 있다?”라는 질문에 “많다”라며 “최민수, 허준호가 엄마라고 부른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욱이 윤복희는 허준호가 자신의 칠순 선물로 LA 돌비시어터에서 공연을 열어줬으며 그 일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쭉 이어오며 관객들과 소통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가수보다는 뮤지컬 배우로 불리고 싶다고 한 윤복희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은혜를 받고 있다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속 ‘겟세마네’ 등을 부르며 순식간에 스튜디오를 뮤지컬 공연장으로 만드는 매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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