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효과’… 올해 SK그룹 시총 ‘최대 점프’
‘1조 클럽’ 상장사 사상 첫 400곳 돌파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10대 그룹 중 SK그룹의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총이 1조원을 넘는 이른바 ‘1조 클럽’ 상장사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 합계는 3832조6471억원으로 지난해 말(2315조1898억원) 대비 65% 늘었다. 이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SK그룹이었고, 삼성·한화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그룹 순위를 가른 것은 초호황기를 맞은 반도체 상장사가 있는지 여부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질주 덕에 SK그룹과 삼성그룹의 시총이 가장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SK그룹 상장사의 시총 합산은 1139조7587억원으로 지난해 말(601조122억원) 대비 89.6%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반도체 업황이 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면서 SK하이닉스의 지분 20%를 보유한 그룹의 AI·반도체 부문 투자 지주회사인 SK스퀘어 주가도 껑충 뛰었다. 이 밖에도 SK이터닉스와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주가도 급등하면서 그룹 시총을 대폭 끌어올렸다.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1002조4979억원에서 지난달 1684조1052억원으로 68% 늘어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역시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입은 삼성전자의 역할이 컸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E&A 주가도 급등했고 금융주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의 시총도 늘었다.
한화그룹의 시가총액 총합(173조7212억원)은 지난해 말(115조6744억원) 대비 50% 늘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관련 계열사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올해 10대 그룹의 시총 순위는 지난해와 같았는데, 나머지 그룹의 시총 증가율은 50%를 밑돌았다. 포스코그룹(46.5%), 현대차그룹(46.0%), HD현대그룹(44.6%), 신세계그룹(42.9%), 롯데그룹(42.3%), GS그룹(39.3%), LG그룹(26.9%) 등이었다.
한편 지난달 29일 기준 ‘1조 클럽’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총 405곳으로 집계됐다. 1조 클럽 상장사 수가 400곳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267곳, 코스닥 137곳, 코넥스 1곳이었다. 시총 10조원 이상 상장사는 79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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