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합병증 위험 높아지는 '하지정맥류', 단계별 증상과 치료법은?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극심한 통증과 부종은 물론 피부 궤양이나 심부정맥혈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자신의 병태가 어느 단계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료 현장에서 하지정맥류 상태를 파악하는 가장 대표적인 진단 척도는 'CEAP 분류법'입니다. 이는 환자의 상태를 임상적(Clinical), 병인적(Etiology), 해부학적(Anatomy), 병태생리학적(Pathophysiology)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증상에 따라 C0부터 C6까지 총 7단계로 나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병세가 깊음을 의미합니다. 이 분류 체계를 바탕으로 단계별 주요 증상과 알맞은 치료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실핏줄과 다리 피로감 시작되는 '초기 단계 (C0~C1)'
CEAP 분류상 C0에서 C1에 해당하는 초기 단계는 육안상 정맥 질환이 뚜렷하지 않거나, 아주 가느다란 실핏줄이 관찰되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실핏줄 형태의 모세혈관확장증이나 거미양정맥류, 그리고 손등이나 발등에서 관찰되는 푸른색 혈관이 하체에서 살짝 비치는 정도로 시작됩니다. 가벼운 종아리 부종 및 피로감, 뻐근한 느낌 정도가 주 증상이며, 정맥류가 드러나는 부위에 간헐적으로 콕콕 쑤시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단계는 병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상태라기보다도 주로 미용적인 목적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혈관이 점차 짙어지거나 굵어지면서 주변으로 확산한다면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혈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며, 상황에 따라 주사치료(혈관경화요법)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 혈관 초음파 검사에서 병적인 역류 소견이 발견되지 않았고 일상에서 불편함을 호소할 정도의 증상이 없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정맥순환개선제 복용, 가벼운 운동 및 잘못된 생활 습관 교정 등의 보존요법을 통한 증상 관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추가로 정기적인 확인도 필요합니다.
혈관 돌출과 야간 경련 동반되는 '중기 단계 (C2~C3)'
C2에서 C3 단계는 정맥 내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외관상 구불구불한 혈관 돌출과 부종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단계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콩알 크기 혹은 얇은 빨대 수준의 혈관이 돌출된 형태로 나타나지만, 서 있거나 걷고 움직일 때마다 역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혈관도 심하게 튀어나옵니다. 혈액의 역류로 인한 순환장애 탓에 다리 부종은 점차 심해지고 오후로 갈수록 단단해지기도 하며, 정맥이 확장하면서 주변의 근육 및 신경을 압박하기에 저림, 당김, 압박감, 압통 등과 같은 통증이 수반되고 극심한 야간 근육경련(쥐)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이 단계는 자연 치유나 보존요법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며, 일반적으로 수술 또는 시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단계입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으로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클라리베인, 광범위정맥류발거술(절개수술), 미세정맥절제술(결찰술 포함)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에 따라 입원 및 회복기간, 일상생활로의 복귀에도 차이가 있기에 주치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 괴사와 궤양 유발하는 '중증 합병증 단계 (C4~C6)'
C4에서 C6 단계는 장기간의 정맥 순환 장애로 인해 피부 변색, 치유된 궤양, 활동성 궤양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중증 단계입니다. 혈액은 전신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수거하여 심장으로 되돌아와야 하지만,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정맥혈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이면서 주변 피부에 습진 및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경화증 및 정맥성 피부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며 만성 정맥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혈액의 정체 및 과응고성으로 인해 피부 괴사 및 궤양, 나아가 염증 및 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표재성) 하지정맥류는 생명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장시간 방치로 인해 혈전이 발생한 단계에서는 심부정맥혈전증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함께 폐색전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단계에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병원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며, 치료를 늦추거나 방치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또한 혈전의 상태가 심각하다면 하지정맥류 수술보다도 혈전증에 대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미 심부정맥혈전증으로 발전한 단계에서는 하지정맥류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합병증 단계에서는 베나실이나 클라리베인과 같은 치료법은 단점만 부각될 수 있기에, 전통적인 치료법인 광범위정맥류발거술 및 혈전제거술 혹은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치료가 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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