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배에 꼬르륵 소리나는 이유…위와 장이 건강하다는 증거

강민성 2026. 5.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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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배에서 갑자기 '꼬르륵'하고 소리가 나면 왠지 민망하다.

공복일때 배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뭘까.

또 배에서 소리가 나면 위가 비어 공복 상태일 거라 생각하곤 하지만, 실제로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신호는 위가 비어서가 아니라 혈당이 떨어졌을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위와 장이 자극을 받아 배에서 소리가 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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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클릭아트.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서 배에서 갑자기 '꼬르륵'하고 소리가 나면 왠지 민망하다. 공복일때 배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위장이 활성화돼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3일 미국 건강·의료 매체 '프리벤션'에 따르면 공복일 때 배에서 나는 소리를 '창자 가스 소리'(복명)라고 한다. 이런 소리가 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장의 수축으로 음식물 찌꺼기가 청소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위 속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는 입구인 들문에서 출구인 날문을 향해 파도치듯이 움직이는 연동운동을 한다. 이로써 뒤섞인 음식물은 위 속에 있는 펩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죽 상태가 돼 십이지장(샘창자)으로 보내진다.

위가 비워지면 십이지장에서 모틸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공복기 수축'이라 불리는 강한 수축 운동이 시작된다. 이 과정을 통해 위 속에 남아있는 소량의 음식물 찌꺼기들도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위장 속의 공기가 압박을 받아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런 소리가 날 때마다 "소화기관에서 청소를 하고 있구나"라고 여기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배에서 소리가 나면 위가 비어 공복 상태일 거라 생각하곤 하지만, 실제로 배가 고프다고 느끼는 신호는 위가 비어서가 아니라 혈당이 떨어졌을 때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운동을 한 이후에 혈액 내 혈당이 떨어지면 인체는 몸에 축적해 둔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든다"면서 "이때 유리지방산이 늘어나 인체는 '에너지 부족=공복감'이라는 원인으로 인식하게 되고 새로운 에너지 보급을 재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복상태가 아닌데도 배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장으로 음식물이 보내질 때 가스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내 세균으로 발생하는 가스로 인해 위가 자극돼 나타나는 소리는 '기아 수축'이라고 한다. 또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위와 장이 자극을 받아 배에서 소리가 날 때도 있다.

아랫배가 아프면서 속이 부글부글하는 이유는 소화나 영양소의 흡수가 끝난 음식물을 바로 밖으로 배출하려고 소장이나 대장이 격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복통과 설사를 반복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어도 배에서 기아 수축 소리가 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딱히 소화기의 질환도 없는데, 스트레스 등으로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을 일으키는 장 질환이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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