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다툼부터 일광욕까지…백령도 돌아온 점박이물범
[앵커]
서해 최북단 백령도 앞바다에 봄이 찾아오면서 번식을 위해 떠났던 점박이물범들도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백㎞를 헤엄쳐 온 물범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숭어 사냥에 성공한 점박이물범 한 마리.
하지만 기쁨도 잠시.
뒤에서 나타난 다른 점박이물범에게 먹이를 통째로 빼앗깁니다.
순식간에 숭어를 삼켜버린 '얌체 물범'.
먹이를 잃은 물범은 아쉬운 듯 바다로 몸을 돌립니다.
백령도 앞 바다 작은 바위는 '바다 위 쉼터'로 변했습니다.
점박이물범 여러 마리가 배를 보인 채 '벌러덩' 누워 일광욕을 즐깁니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 일대에서 번식을 마친 뒤 500km 넘는 거리를 헤엄쳐 온 점박이물범들은 본격적인 먹이 활동 시기를 앞두고 휴식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봄을 맞아 백령도에 돌아온 점박이물범은 140여 마리.
백령도뿐 아니라 소청도 인근 해안에서도 추가로 관찰되면서 활동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백령도 연안에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에는 2019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350여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번식기인 1월에도 백령도와 대청도에 머문 개체가 10마리 넘게 확인되면서, 이동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령도 인근에서 번식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정운 /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 "백령도 연안에서 겨울철 잔류 개체도 꾸준히 관찰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번식지·서식지 간의 정보 공유와 보호·관리 협력을 위한 한·중 점박이물범 민간교류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천연기념물이자 1급 멸종위기동물인 점박이물범은 현재 남아있는 개체 수가 1천50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화면제공 인천녹색연합]
[영상편집 심지미]
#점박이물범 #백령도 #멸종위기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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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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