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 5월에도 이어진다…서울 대단지냐, 경기·인천 알짜냐 고민
수도권 75% 주도…서울 장위·흑석 등 대단지 vs 경기·인천 분상제
청약 경쟁률 높아도 계약률은 별개…입지·가격 따라 옥석 가리기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9278가구다. 지난해 같은 달 1만968가구와 비교해 75% 가량 늘었다. 일반분양도 8344가구에서 1만5495가구로 약 86% 증가했다. 지난 4월 분양 물량이 예정치를 웃도는 약 4만2594가구로 집계된 데 이어 공급 확대 흐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4330가구로 전체 물량의 약 74%를 차지하며 공급을 주도한다. 경기 6930가구, 인천 3954가구, 서울 3446가구 순이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1931가구)과 동작구 써밋 더힐(1515가구) 등 뉴타운·정비사업 대단지가 청약 대기 중이다. 두 단지 모두 오래 기다려온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여 청약 경쟁률만큼 실질적인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의 높은 분양가가 부담스러운 수요자라면 분상제가 적용되는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공공택지 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 성남낙생지구 A1블록(1400가구), 남양주 왕숙2지구 A1블록(812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C27블록(473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평택 고덕에서도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2122가구),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743가구) 등 다수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선택지가 넓다.
인천에서는 서구 더샵 검단레이크파크(2857 가구)와 남동구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496가구) 등이 나온다.
그러나 분양물량은 늘었지만 시장의 온도는 단지별로 엇갈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청약 초기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단지가 많은 반면, 분양가 상승과 자금 부담으로 계약률이 100%에 못 미치고 재공급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수요가 시장 전반으로 퍼지기보다는 입지와 가격 조건에 따라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양상이다.
결국 이번 5월 분양 시장은 서울 대단지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취할지, 분상제 적용 경기·인천 물량에서 실질 혜택을 노릴지 수요자별 판단이 갈리는 시점이다. 때문에 청약 가점과 자금 여력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맞는 전략적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입지와 가격, 배후 수요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향후 분양시장은 전체적인 공급 규모보다는 개별 사업장의 입지와 가격 경쟁력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