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먹먹, 잘 안 들린다?”…청력 저하 부르는 ‘이 습관’, 뭐길래?

도옥란 2026. 5. 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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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무심코 이어폰을 꽂고 하루를 시작한다.

익숙해진 이어폰 습관이 어떻게 청력 저하를 부르는지 알아본다.

청력 손상은 단순히 소리 크기만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작용한다.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청력 저하는 개인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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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마트폰 기준 최대 볼륨은 100~110dB 수준으로, 이는 지하철 소음이나 공사장 수준과 비슷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출퇴근길, 무심코 이어폰을 꽂고 하루를 시작한다. 영상과 음악 몇 곡씩 듣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난다. "크게 안 들었는데 괜찮겠지"라고 넘기지만, 어느 순간 귀가 먹먹해진다. 익숙해진 이어폰 습관이 어떻게 청력 저하를 부르는지 알아본다.

이어폰 100dB 소리, 단시간에 청각세포 손상 시작

이어폰은 생각보다 훨씬 큰 소리를 낼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 기준 최대 볼륨은 100~110dB 수준으로, 이는 지하철 소음이나 공사장 수준과 비슷하다. 문제는 이 정도 소리는 장시간이 아니라 '짧은 시간'에도 청각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85dB 이상에서는 지속 노출 시 손상이 시작되고, 100dB에서는 약 15분 이상 노출 시 위험 구간에 들어간다. 특히 이어폰은 고막 가까이에서 직접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같은 데시벨이라도 실제 자극 강도는 더 크게 작용한다. 즉 '조금 크게, 짧게'라는 생각이 반복되면 누적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는 구조다.

볼륨 조금 올렸는데, 안전 시간은 '10분의 1'로 감소

청력 손상은 단순히 소리 크기만이 아니라 '시간'과 함께 작용한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80dB에서는 장시간 노출이 가능하지만, 90dB로 올라가면 안전 시간은 몇 시간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100dB에 가까워지면 허용 시간은 수십 분 단위로 떨어진다.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이 차이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대중교통이나 야외 소음 때문에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실제 귀에 가해지는 부담은 몇 배로 증가한다. 결국 "평소보다 조금 크게" 듣는 습관이 반복되면 청력 소모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빨라진다.

먹먹함·이명, 이미 '초기 난청' 신호일 있다

이어폰 사용 후 귀가 먹먹하거나 '삐-' 하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은 흔하지만, 단순 피로로 넘기기 어렵다. 이런 현상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반복되면 청각세포 손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고주파 영역(약 4kHz)에서 먼저 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일상 대화는 들리지만 소리 구분 능력이 떨어진다. 이명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이미 귀가 과도한 자극에 노출됐다는 의미다. 초기에는 회복되기도 하지만 반복되면 영구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계 10위험, 문제는 '습관'이다

이어폰 사용으로 인한 청력 저하는 개인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세계보건기구는 12~35세 약 10억 명이 개인 음향기기 사용으로 청력 손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젊은 층에서 고음량·장시간 청취가 일상화되면서 조기 난청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중요한 것은 특정 기기가 아니라 '사용 방식'이다. 같은 이어폰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위험 수준은 완전히 달라진다.

청력 지키는 기준, '60·60'지켜도 달라진다

청력을 보호하려면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최대 볼륨의 60% 이하, 한 번에 60분 이하 사용을 권장한다. 여기에 중간중간 휴식을 주어 귀가 회복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음이 큰 환경에서는 볼륨을 올리기보다 차음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결국 핵심은 단순하다. 크게 듣지 않고, 오래 듣지 않는 것. 이 기본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청력 손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도옥란 기자 (luka5@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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