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퇴장' 진짜 안풀리네, 3위팀 최대 고비 '선발 최하위권' 어쩌나

나유리 2026. 5. 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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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잘 던지나 했더니 경기장을 충격에 빠지게 만든 헤드샷 퇴장.

SSG의 지독히도 안풀리는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역력히 드러나는 해프닝이다.

대체 선수를 최대한 빨리 찾는다고 해도 당장은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채워야 하는 상황.

가뜩이나 쉽게 안풀리는 선발 운용에 더더욱 큰 먹구름이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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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4회말 1사 2루 정준재 타석때 박세웅의 견제구가 뒤로 빠지자 2루주자 오태곤이 3루로 가려다 유격수 전민재와 엉켜 넘어졌다. 김선수 2루심에게 항의하는 이숭용 감독의 모습.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01/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디어 잘 던지나 했더니 경기장을 충격에 빠지게 만든 헤드샷 퇴장. 그 이후 모든 것이 엉망이 됐다.

SSG 랜더스는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2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호투 중에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앞선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로 위기에 몰려있던 베니지아노는 롯데를 상대로 시즌 최고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특별히 큰 위기 없이 깔끔하게 맞춰잡는 능력을 보여줬고, 투구수도 최대한 아꼈다. SSG도 타자들이 2점을 뽑아주면서 2-0의 리드를 잡아 리드를 끌어갔다.

그런데 6회초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펼쳐졌다. 선두타자 한태양에게 안타를 허용한 베니지아노가 다음 타자 장두성과의 승부에서 2구째 패스트볼이 헬멧쪽을 맞는 변수가 발생했다. 다행히 장두성은 극심한 부상은 아닌듯 일어났지만, 롯데 벤치는 보호 차원에서 곧장 대주자 신윤후를 투입했다. 다만 SSG 벤치는 갑자기 불펜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베네치아노의 당시 투구수가 73구에 불과했고, 최소 6회 위기까지는 스스로 막을 분위기였기 때문에 불펜에 준비가 안된 것은 당연한 상황이었다.

베니지아노. 사진=SSG 랜더스

그나마 팔이 가장 빨리 풀리는 최고참 노경은이 투입됐지만, 그 역시 묘해진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6회에만 4실점을 한 SSG 불펜진은 7회와 8회 3점을 더 허용했다. 8회말 뒤늦게 3점을 만회했으나 5대7로 패했다.

SSG의 지독히도 안풀리는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역력히 드러나는 해프닝이다. SSG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선발승이 7승에 불과하고, 특히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한화와 함께 최하위권이다. 경기당 평균 약 4⅔이닝에 불과하다.

미치 화이트-김건우-베니지아노-타케다 쇼타-최민준으로 로테이션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뚜렷한 이닝이터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진했던 베니지아노와 타케다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인데, 이들조차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6회 도중 강판되고(타케다), 헤드샷 퇴장까지 당하니 황당할 수밖에 없다.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 8회초 무사 1루 노경은이 손성빈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2루 악송구를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5.01/

이숭용 감독은 대놓고 표현은 못해도, 선발 투수들만 생각하면 속이 탄다. SSG는 지난해에도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가 부족해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불펜들의 컨디션이 좋아 버틸 수 있었지만, 최근 불펜 투수들까지 난조를 보이자 충격적으로 뒤집히는 경기가 늘어났다.

현재 팀 순위 3위를 기록 중인 상위권 팀인데도 불구하고 고민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화이트가 회전근개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SSG는 부상 대체 선수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체 선수를 최대한 빨리 찾는다고 해도 당장은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채워야 하는 상황. 가뜩이나 쉽게 안풀리는 선발 운용에 더더욱 큰 먹구름이 끼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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