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두드리고, 모바일 강화하고…홈쇼핑업계, 시장 침체 속 '각자도생'

이형진 기자 2026. 5. 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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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V홈쇼핑 업계가 'TV'라는 틀을 깨고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쇼핑 1세대 업체인 GS샵과 CJ온스타일은 TV를 벗어나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이제 '방송 사업자'가 아닌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정의를 다시 내리고 있다"며 "비방송 부문의 비중을 높이는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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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방송 매출 13년 만에 최저…송출수수료 부담에 '탈TV' 가속
SSM인수 NS·모바일 강화 GS·CJ…구조 개편 현대·글로벌 유통 변신 롯데
(NS홈쇼핑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TV홈쇼핑 업계가 'TV'라는 틀을 깨고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TV시청률 저하, 치솟은 송출수수료 부담에 수익성이 후퇴하자, 오프라인 채널 인수부터 모바일 강화 등 체질 개선으로 각자도생을 시도 중이다.

3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7개 TV홈쇼핑 사업자(GS·CJ·현대·롯데·NS·홈앤·공영)의 지난해 방송매출액은 2조 618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2년(3조 286억 원) 이후 13년 만의 최저치다.

유료 방송 사업자에게 지불하는 송출수수료는 매년 상승해 방송 매출의 7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유튜브와 OTT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로 인해 TV 시청률이 급감하면서, 더 이상 TV에만 의존한 사업모델로는 성장한계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CJ온스타일 제공)

SSM 진출하는 NS…1세대 GS·CJ, '모바일 중심' 재편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NS홈쇼핑이다. NS홈쇼핑을 운영하는 NS쇼핑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를 코앞에 두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 기한이 추가로 연장됨에 따라 이르면 금주 내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최종인수계약(SPA)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유통시장 전반의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퀵커머스와 결합하면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홈쇼핑 1세대 업체인 GS샵과 CJ온스타일은 TV를 벗어나 모바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GS샵은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쇼핑을 즐기는 '숏픽' 콘텐츠를 강화하고 AI 기술을 라이브 커머스에 접목했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중심의 '원플랫폼' 전략을 통해 모바일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한편, 뷰티·웰니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온큐베이팅'을 통해 신생 브랜드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현대지에프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장호진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이날 임시주총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은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가결했다.(현대지에프홀딩스 제공)

중간지주사 역할 털어낸 현대, 본업에 집중…롯데 '글로벌 유통사 변신'

현대홈쇼핑은 구조 개편에 나섰다.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해온 투자 부문을 지주사로 합병하고, 사업회사가 홈쇼핑 본업과 PB(자체 브랜드) 개발에 인력과 자본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롯데홈쇼핑은 '글로벌 브랜드 유통사'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프랑스 아웃도어 '에이글'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해 잠실 등 주요 거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자체 캐릭터 IP '벨리곰'을 활용한 팬덤 기반 마케팅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이제 '방송 사업자'가 아닌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정의를 다시 내리고 있다"며 "비방송 부문의 비중을 높이는 외연 확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내다봤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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