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30] 이런 5선발 또 없습니다

kt 0 : 6 KIA (오원석 패) / 5.2(토) 광주
깔끔하게 졌다. kt wiz는 주중 LG 트윈스와 치열한 3연전을 치르고 곧바로 수원에서 광주까지 이동했다. 직전 KIA 타이거즈와의 첫 경기에서도 한 점 차 진땀 승부를 펼쳤다. 이번 주 내내 에너지 소모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이날은 무기력했다. 0-6 완패.
kt는 이날까지 딱 30경기를 치르면서 20승 10패를 거뒀다. 평균 3경기마다 2승씩은 거둔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사우어-소형준-보쉴리-고영표-오원석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예외 없이 순번 대로 돌았다는 점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오원석까지 5명의 선발투수가 차례로 6번씩 등판했고, 선발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딱 4번뿐이었다.
1선발 사우어는 6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나머지 2~5선발은 각각 한 번을 제외하고 5번씩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kt의 초반 돌풍에는 타선의 힘도 있었지만, ‘계산이 서는’ 탄탄한 선발진의 뒷받침도 컸다.

이날 양 팀의 안방마님 장성우·김태군이 노련하게 선발을 리드하며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승부의 균형은 5회에 기울었다. 오원석은 5회말 2아웃 이후 연속 3안타를 맞으며 2실점 했고 6회말에도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주권이 홈런을 맞으며 실점이 추가, 5와 2/3이닝 5실점으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패전을 떠안긴 했으나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오원석의 출발은 좋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1차 지명으로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오원석은 ‘포스트 김광현’으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잠재력을 터트리진 못했다. 하지만 kt 이적 후 지난해 처음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든든하게 5선발 역할을 해주고 있다.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18, 삼진을 31개 잡는 동안 볼넷은 7개만 내줬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도 세 차례다. 이만한 5선발이 또 있을까.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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