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중국 新전략, '현지 경영진 전면 부각' 패러다임 전환

김예지 기자 2026. 5. 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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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해온 토요타자동차가 현지 경영진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는 파격적인 전략 수정을 단행한다.

일본 본사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급변하는 전기차(EV) 및 스마트카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요타의 이 같은 행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내 신에너지차(NEV)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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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with China' 지침 선포… 일본 본사에서 현지로 의사결정권 대폭 이양
하이랜더·시에나에 중국산 EREV 탑재… 화웨이·샤오미와 'AI 생태계' 구축
(사진=토요타 중국법인)

[더구루=김예지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해온 토요타자동차가 현지 경영진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는 파격적인 전략 수정을 단행한다. 일본 본사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급변하는 전기차(EV) 및 스마트카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 중국 법인은 최근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올해부터 적용될 새로운 브랜드 이념 "TO YOU"와 행동 지침 '중국과 함께, 중국을 위해(with China, for China)'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중국 현지 관리 팀을 경영 전면에 배치해 현지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 이양하는 것이다.

 

특히 토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수석 엔지니어(CE) 제도'의 강화를 공식화했다. 기존 4명이었던 중국 현지 수석 엔지니어를 7명으로 확충해, 제품 개발의 주도권을 일본 본사가 아닌 중국 현지 인력에게 맡긴다. 이는 제품 개발의 패러다임을 '중국 시장 적응'에서 '중국에 의한 정의'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토요타의 이 같은 행보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 내 신에너지차(NEV)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토요타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약 178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0.23%의 소폭 성장을 기록했으나, 비야디(BYD) 등 로컬 브랜드들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 방어에 고전해왔다.

 

현지화 전략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토요타의 중국 합작 법인인 광치토요타와 이치토요타는 보즈(bZ) 3X, bZ5, 보즈 7 등 중국 기술 기반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베스트셀링 모델인 '하이랜더'와 '시에나'의 차세대 모델에는 중국 엔지니어들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주행거리 연장형(EREV) 파워트레인이 탑재될 예정이다.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파격적인 개방성을 보여주고 있다. 토요타는 화웨이(Huawei), 샤오미(Xiaomi), 모멘타(Momenta) 등 중국의 대표 IT 및 자율주행 기업들과의 협업을 공식화했다. 특히 플래그십 전기차인 보즈 7에는 화웨이의 하모니OS(HarmonyOS) 스마트 콕핏과 샤오미의 '인간-자동차-가정' 생태계가 통합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포니에이아이(Pony.ai)와 협력한 L4급 로보택시 '보즈 4X'가 상용 운영을 앞두고 있다.

 

마리 렉서스 상하이 신에너지 총경리는 발표 현장에서 "더욱 중국을 잘 아는 사람들이 제품 개발을 주도하게 할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토요타는 상하이에 렉서스 신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중국 현지에서 일체화해 비용 절감과 품질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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