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제 2의 전성시대... 지석진·양상국·허경환, "인생은 타이밍!" [스한:초점]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예능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코미디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긴 공백과 조연의 시간을 지나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끌어올린 이들이 새로운 흐름 속에서 반등의 기회를 맞았다. 지석진을 비롯해 양상국, 허경환까지, 서로 다른 궤적을 그려온 이들의 현재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환갑에 찾아온 기회...데뷔 33년 만에 선보인 '지석진' 예능
지석진은 1985년 연극과 뮤지컬 무대로 활동을 시작한 뒤, 1992년 정규 1집 '우울한 오후엔 미소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1993년 KBS 특채 코미디언으로 발탁되며 예능계에 입문, '사이다', '여유만만', '스타 골든벨', '황금사다리' 등에서 특유의 입담과 진행 능력을 입증했다.
그의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린 결정적 계기는 SBS '런닝맨'이다. '왕코', '지석삼', '잠원동 휴그랜트' 등 다양한 별명을 얻은 그는 원년 멤버이자 최고 연장자로서 프로그램의 중심을 지켜오며 꾸준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활동 반경을 유튜브로 넓혔다. 유재석이 이끄는 '뜬뜬' 채널 '핑계고'에서 만담꾼으로 활약하는 한편, 개인 채널 '지편한세상'을 통해서도 꾸준히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지편한세상'은 약 6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3년 전 잠원동 자택을 공개한 영상은 조회수 288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활동 무대는 OTT로도 확장됐다. 그간 투톱 혹은 서브 체제에서 활약해온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학도 지씨'와 '석삼플레이'를 통해 단독 예능인으로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석진은 '만학도 지씨' 제작발표회에서 "기쁜 일이긴 하지만 아직 시작일 뿐이다. 성적도 좋아야 더 웃을 수 있는 게 아닌가"라며 "처음 기획안을 받았을 때 '내가 많이 올라왔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고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 '석삼플레이'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예능은 웨이브에서 파일럿으로 공개된 뒤 지난 4월 11일부터 TV조선에서 정규 편성됐으며, 100만 원으로 10개 도시를 여행하는 미션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배우 이상엽, 전소민, 이미주 등이 함께하며 호흡을 맞춘다.
지석진은 과장되지 않은 허당미와 인간적인 매력으로 오랜 시간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해왔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조연처럼 보일지 몰라도 내 세상에서는 내가 메인",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그의 발언처럼, 자신만의 속도로 커리어를 이어온 그가 새로운 흐름 속에서 어떤 도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10년 공백, '존버' 승리 공식 양상국
양상국은 지난 2007년 KBS 공채 22기로 데뷔했으며 '개그콘서트'에서 경상도 사투리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그는 '궁디를 주 차삐까?", "아무것도 모른다"는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켰으며, 정감있는 생활형 개그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양상국은 '개콘' 이후 각종 예능을 섭렵하며 이름을 떨친 공채 동기 장도연, 김원효, 박성광, 고 박지선 등과 달리 긴 기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지난 2014년 카레이서라는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면서도 작은 방송 활동을 병행해왔으나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잘된 동기들에 부러움도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도 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10년간 방송이 없었던게 오히려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작은 유튜브 채널에라도 불러주면 어디든 가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뭐든 열심히'라는 그의 마인드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서 폭발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그는 과거부터 크게 사랑받은 능청스러운 태도, 경남 김해 출신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사투리 등으로 날것의 매력을 뽐냈다. 이후 그는 SBS '아니 근데 진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스타' 등 인기리에 방영 중인 예능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데뷔 이후 사투리 연기로 다시 한번 날아오른 양상국은 현재 각종 예능 고정자리까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는 "나를 다 한번 쓰고 안 쓰더라. 좀 믿으세요! 세 번 쓰면 진국이 나옵니다. 첫 고정 감독님에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런 그가 머지않아 고정 자리를 꿰차고 대세 코미디언으로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허경환, 유행어로 다시 찾은 황금기 "바로 이맛 아입니까~?"
허경환은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로 데뷔한 후 콩트에서 중독적인 리듬의 유행어로 웃음을 유발했다. "하고 있는데~", "궁금하면 오백원", "바로 이 맛 아입니까" 등 유행어 연타 흥행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후 허경환은 탄탄한 예능감을 토대로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유행어가 먹히지 않는 녹화, 유독 자신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하는 상황도 이따금씩 발생했으나 특유의 억울한 표정과 능청스러운 제스처로 유연하게 촬영을 이어왔다.
허경환의 결정적인 포텐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터졌다. 그는 배우 이이경이 하차한 '놀뭐' 고정 자리를 노렸고, 유명하지만 인기는 없는 짠내나는 캐릭터를 내세우며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허경환은 '놀뭐' 고정 자리는 물론, 다양한 예능에서 전방위 활약 중이다. 그는 최근 MBC 예능 '최우수산'에 합류하며 대세 행보를 입증했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허경환은 "3사 우수상을 다 탔는데 MBC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싶다"며 "'최우수산'이 시청자 반응이 좋아 정규가 되면 무조건 최우수상이 나온다. 그게 나"라며 수상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khil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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