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초읽기…‘셀 인 메이’ 격언 흔들리나 [선데이 머니카페]
변동성 확대에 ‘5월에 팔아라’ 격언 급부상
단기 조정 가능성…“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

지난달 코스피가 중동발 긴장 속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이달 7000선 돌파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 유입과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증시 체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변동성 확대 신호도 감지되는 가운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 나오고 있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종가 기준 6600선을 넘어섰고, 장중에는 6700선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는 92.03포인트(1.38%) 하락한 6598.87로 마감하며 단기 조정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조만간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 하는 건 수급입니다. 지난달 코스피 상승의 배경엔 외국인이 있습니다. 외국인은 신고가 랠리를 이끌며 시장의 핵심 매수 주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3월 말 저점 수준에서 반등하며 ‘귀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중동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증시 역시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며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도 상승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일주일 만에 8.9조 원 늘며 6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면서 실적 기반의 상승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동성 환경 역시 긍정적입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130조 원에 육박했고, ‘빚투’ 지표인 신용융자 잔고도 사상 처음 3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확대가 상승 탄력을 키우는 모습입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으로 유동성 증가가 예상된다”며 “RIA(국내 주식시장 복귀) 계좌 잔고도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증권사 수익 개선과 함께 시장으로의 추가 유입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변동성 확대 신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중동 리스크 완화 이후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로, 6454억 원이 유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통상 계절적으로 증시가 약세에 접어드는 5월을 맞아 ‘셀 인 메이’ 격언이 국내 시장에도 적용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4월 코스피가 30% 가까이 급등한 데 따른 부담이 누적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함께 제기됩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코스피가 5% 이상 상승했던 해의 5월은 한 번도 하락한 사례가 없었다”며 “기술적 부담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올해 ‘셀 인 메이’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李대통령 “법정 허용치 초과 불법대부는 무효…갚지 않아도 무방”
- ‘1000억대 과징금’ 줄줄이...쿠팡 6월 공정위 심판대로
- 코스피 7000선 초읽기…‘셀 인 메이’ 격언 흔들리나
- “무려 20쌍 매칭” 500명 몰린 ‘야구 소개팅’ 대박…‘한화 솔로’ 만든 이들은 누구
- 러시아만 보유한 세계 유일 ‘핵추진 순양함’ 아십니까
- 뛰는 개미 위에 나는 외국인…불장 속 수익률 격차 ‘3배’
- ‘불장’이 밀어올린 경기 낙관론...실물과 괴리 16년 만 최대
- 4월 물가 얼마나 뛰었나...3월 경상수지 주목
- 트럼프의 뒤끝...독일 주둔 미군 감축, 자동차 관세 25%로 인상
- 고전 속 춘향이가 앓았던 상사병, 진짜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