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또 'KKK' 위력투, LG가 얼마 줘야 하나… 더블A 첫 세이브까지, 이제 한국 복귀 준비?

김태우 기자 2026. 5. 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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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A 강등 뒤 호투를 이어 가고 있는 고우석은 친정팀 LG와 복귀 협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과 LG 복귀를 사이에 두고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 고우석(28·디트로이트)이 그와 별개로 마이너리그에서의 호투를 이어 갔다. 더블A로 강등된 뒤 첫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탈삼진 머신의 위용을 뽐내며 첫 세이브까지 수확했다. LG와 협상을 앞두고 몸값은 계속 올라가는 양상이다.

디트로이트 구단 산하 더블A팀인 이리 시울브즈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UPMC 파크에서 열린 체사피크(볼티모어 산하 더블A)와 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고우석은 1이닝 동안 21개의 공을 던지며 솔로홈런 하나를 맞았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는 위력투 끝에 팀 승리를 지켰다. 더블A로 내려온 뒤 첫 세이브다.

고우석은 더블A로 강등된 뒤 6경기에서 단 하나의 자책점도 기록하지 않는 호투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 끝났고, 더블A 평균자책점은 0.71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탈삼진 3개를 추가하며 더블A 12⅔이닝 동안 20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지표를 유지했다. 피안타율은 0.116,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55로 여전히 훌륭하다.

4월 30일 2이닝 투구 이후 이틀을 쉬고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 프레데릭 벤코스메에게 우중간 솔로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94마일(151.3㎞)짜리 패스트볼이 낮은 코스에 들어갔는데 이를 벤코스메가 잘 쳐 냈다.

▲ 고우석은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UPMC 파크에서 열린 체사피크(볼티모어 산하 더블A)와 경기에 팀이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긴장할 수도 있었지만 고우석은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하고 경기를 무난하게 풀어 나갔다. 고우석은 아론 에스트라다를 행운의 삼진으로 잡아냈다. 2B-2S에서 타자의 피치클락 위반으로 스트라이크가 선언돼 자동 삼진이 된 것이다.

힘을 얻은 고우석은 브랜든 버터워스를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8부 능선을 넘었다. 먼저 3B로 시작해 불안감이 있었으나 이후 스트라이크를 잡아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버터워스가 파울만 4개를 치는 끈질긴 접전을 벌였으나 결국 10구째 헛스윙을 유도했다.

한숨을 돌린 고우석은 에단 앤더슨을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날 경기의 문을 닫았다. 이날 이리는 5-4로 이겼다.

▲ 고우석은 3일 1이닝 동안 21개의 공을 던지며 솔로홈런 하나를 맞았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는 위력투 끝에 팀 승리를 지켰다. 더블A로 내려온 뒤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 연합뉴스

고우석은 더블A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불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아직 트리플A 콜업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더블A는 보통 유망주들을 모아두는 곳이고, 메이저리그 결원 사태에 대비해 즉시 콜업할 수 있는 예비 자원들은 트리플A에 둔다. 고우석과 메이저리그의 거리가 아직은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LG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다소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다. 올 시즌 내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고우석의 복귀를 추진하고 있고, 실제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고우석을 만날 예정이다. 고우석과 개인 협상, 디트로이트와 구단간 협상이 모두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한 고우석은 2년간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며 꿈을 이루지 못했다. 2년 계약이 끝난 올해는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 예상했으나 의외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1년 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해까지는 거액의 연봉 때문이라도 도전을 이어 갈 명분이 있었다면, 올해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라 이를 예상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다.

▲ 고우석은 더블A 7경기 12⅔이닝 동안 20탈삼진이라는 압도적인 지표를 유지했으며 피안타율은 0.116,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0.55로 여전히 훌륭하다.ⓒ 연합뉴스

다만 그러면서도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 밝혀 친정팀 복귀 가능성을 열었다. 고우석은 이미 지난 오프시즌 당시 LG 구단 수뇌부와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됐고, 유영찬의 부상으로 LG가 더 적극적으로 움직임에 따라 양자의 재결합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상태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시 포스팅시스템을 통했기에 규정상 KBO리그로 복귀할 때는 무조건 원 소속팀 LG로 와야 한다. 그리고 4년 동안 등록일수를 채워야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다만 비FA 다년 계약 가능성은 열려 있다. 고우석도 어느 정도의 대우는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몰린다.

▲ 만약 고우석이 LG로 복귀한다면 대우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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