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재보선 14곳 '미니총선'…조국·송영길·한동훈 '잠룡' 출격
"차기 대선과 직결…당락따라 후보군 압축되는 과정"

(서울=뉴스1) 김세정 홍유진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총 14곳으로 확정된 가운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광재 전 강원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대권 잠룡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며 판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 3일 국회의원 재보선은 총 14곳에서 치러진다. 재선거 지역구 2곳은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이다.
보궐선거 12곳은 부산 북구갑, 대구 달성군, 인천 연수갑, 인천 계양을, 광주 광산을, 울산 남구갑, 경기 안산갑, 경기 하남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 등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들 다수가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재보선 지역이 대거 늘어 '미니 총선'급 규모가 됐다.
김용남·김재연·유의동과 경쟁하는 조국
경기 평택을은 이번 재보선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내리 승리한 곳으로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젊은층이 유입되며 구도가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전 의원을, 민주당은 새누리당 출신의 김용남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에 이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가세하면서 다자 구도가 형성됐다.

조 대표로선 이곳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가 향후 정치적 입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혁신당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2030년까지 민주개혁 진영의 새로운 정권 재창출에서 조 대표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선거가) 기반이 돼야 한다"며 "며 "단지 의석수 1석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혁신당의 쇄빙선 2기를 힘차게 이끌어가기 위한 리더십을 다시 세우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김 전 의원과 조 대표는 후보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김재연 대표까지 포함한 범여권 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송영길·이광재, 올드보이 귀환…민주당 역학 구도 주목
인천 연수갑은 송영길 전 대표의 정치 복귀 무대로 주목된다. 당선될 경우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내 권력 구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 재기에 성공하면 당권은 물론 대권 도전까지 시야에 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박종진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단수 추천했다.

민주당은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전략공천했다. 이 전 지사는 "하남의 성공에 저의 정치적 운명을 걸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당선될 경우 4선 의원으로 원내에 복귀하게 되면서 당내 입지를 넓히는 동시에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도 키울 수 있다.
이 전 지사의 상대로 국민의힘에선 이용 전 의원이 나선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현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인 추미애 전 의원에게 1.17%포인트(p)라는 근소한 격차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동훈, 북구갑 '3자 구도' 생존할까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의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수층 표가 갈릴 수밖에 없는 구도여서 여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 전 대표가 이를 돌파할 경우 보수 진영의 핵심 주자로 재부상하며 차기 대권 구도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에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 강성 보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지지층 결집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이 전 위원장이 원내에 입성할 경우 침체된 국민의힘 내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평택을과 부산 북구갑이 최대 관전 포인트 지역이다. 그냥 재보궐이 아니라 차기 대선과 직결돼 있다"며 "당락에 따라 각 진영에서 대선 후보군이 압축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박 평론가는 "한 전 대표의 경우 (선거의 승패가) 국민의힘 당권, 보수 재건과도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고, 조 대표에 대해선 "이번에 당선되면 8월 전당대회를 전후로 (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하게 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범여권 대선 주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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