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 동상에만 최대 740억원…트럼프측 '영웅의정원' 모금시동
!['백악관 새 연회장' 조감도 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yonhap/20260503045517989kgxr.jpg)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수도 워싱턴DC에 추진 중인 '영웅의 정원' 조성 계획이 구체화하면서 이를 위한 기부금 모집도 시동이 걸렸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내셔널몰과 인근 웨스트 포토맥 공원에 걸쳐 조성될 이 정원에는 250명의 저명한 미국인 동상과 함께 연못, 광장, 대형 원형 극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치인, 군인, 과학자, 시민운동가, 예술가, 운동선수 등 분야별 인물을 구분해 배치한 구역들을 연결하는 '영웅의 산책로'가 핵심 축이다.
동상이 세워질 대표적 인물은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보수주의를 상징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전설의 여성 비행사 아멜리아 에어하트 등이다.
'로큰롤의 제왕'으로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영화감독 앨프레드 히치콕, 아동 그림책 작가 닥터 수스(시어도어 수스 가이젤) 등도 포함됐다.
공모에서 선정된 예술가들은 동상 한 점당 최대 2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되며, 동상 제작에만 총 5천만 달러(약 740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동상 제작비만으로도 의회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승인한 4천만 달러 예산을 초과할 수 있다.
NYT는 '영웅의 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워싱턴DC를 재편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장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업 역시 또 워싱턴DC의 연방정부 소유 토지 주변에 시설 건축을 제한하는 '기념사업법' 등 법적 장애물이 남아 있으며, 부지가 포토맥강과 인접해 있어 생태계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최종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이며, 부지 변경을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연방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백악관의 연회장 건설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yonhap/20260503045518176ogwk.jpg)
이런 가운데 민간을 대상으로 한 기부금 모집도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모금 담당자인 메러디스 오루크가 '미국 영웅 국립공원 재단'이라는 이름의 새 비영리 단체를 위해 기부금 모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모금 관련 서류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웨스트 포토맥 공원에 '영웅의 정원'을 조성하고, 인근 이스트 포토맥 공원 골프장을 재개발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의 주요 랜드마크에 변화를 주고 자신의 색채를 강화하는 기념사업들을 진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알링턴 경계 근처에 높이 250피트 크기의 개선문이 건립될 예정이다.
또 백악관 동관(이스트윙) 철거 후 대형 연회장 건설이 진행 중이며, 문화공연시설인 케네디센터를 '트럼프-케네디센터'로 이름을 바꾼 뒤 대규모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 역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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