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까지 1년 넘게 남았는데…美 스카우트 집결! 벌써 ML 구단들 안우진 주목한다

박승환 기자 2026. 5. 3.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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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승환 기자] 봉인이 해제됐다고 하지만, 네 번째 등판에 불과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 네 팀에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그만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향한 관심은 뜨겁다.

안우진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67구,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안우진은 예정대로였다면,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1군 무대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리고 2026~2027시즌을 치른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지난해 복귀를 앞두고 벌칙성 펑고 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면서,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게 됐다.

특히 올해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복귀가 6~7월로 예상됐던 만큼 이렇게 될 경우 등록일수 문제로 인해 2027시즌이 끝난 후에도 포스팅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안우진의 회복세는 정말 좋았다. 안우진은 당초 전망됐던 복귀 시점을 약 두 달 정도를 앞당겼고, 지난 4월 마운드로 돌아왔다.

안우진은 이례적으로 1군 무대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이닝 무실점, 18일 KT 위즈를 상대로 2이닝 1실점(1자책),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는 3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빌드업 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안우진은 네 번째 등판에서는 4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는데, 이를 건너뛰기로 했다.

▲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100구까지 던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특별히 투구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5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마운드에 섰다. 그 결과 이날 최고 158km를 마크하는 등 5이닝 3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첫 승을 수확했고, 이는 2023년 8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81일 만에 승리로 이어졌다.

1군 무대로 복귀한 뒤 네 번째 등판에 불과했지만,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안우진의 모습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찾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탬파베이 레이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그리고 안우진과는 특별히 관계가 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대만 중신 브라더스의 스카우트도 방문했다.

안우진은 완벽했던 투구는 아니었지만,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981일 만에 승리를 손에 넣으며 확실한 임팩트를 남긴 것은 분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안우진은 "이전에 세 경기를 던지면서는 내 감각으로 던진 경기가 별로 없었다. 회복하면서 분석팀,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왼발을 반발 정도 오픈을 시켰는데, 조금 더 던지기 편해졌다. 그러면서 오늘이 옛날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내 감각으로 비슷하게 던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만족해 했다.

특히 안우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라울 알칸타라에게 배운 스플리터와 평소 위닝샷으로 주로 사용하지 않았던 커브도 적극적으로 쓰면서 색다른 레퍼토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안우진은 "커브는 분석팀에서 '진짜 좋으니 한 번 써봐라'는 말을 들어왔고,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서 피칭이나 캐치볼 할 때 많이 던졌던 것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 안우진 ⓒ키움 히어로즈
▲ 안우진

스카우트들이 보는 것은 알고 있었을까. 안우진은 "내가 경기를 하면서 누가 왔는지, 어떤 팀에서 왔는지, 관중석을 보는 등 의식을 하진 않는다. 내가 마운드에서 최선만 다하면 그게 내 실력이기에 그렇게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확실히 지금까지는 테스트도 많이 하는 등 만족스러운 피칭이 이어지고 있다. 안우진은 "지금 회복하는 데에 몸이 적응하는 단계라서 그런지 힘이 들기도 하고, 알도 많이 배인다. 그런 근육 뭉침이 잘 안 풀리더라. 예전을 기준으로 100구씩 다섯 경기를 던졌을 때와 지금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뭉치는 것이 좋다.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5이닝을 던진 만큼 다음 등판은 큰 변수만 없다면,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까지 노려볼 수 있다. 그는 "다음 스케줄을 전달받은 것은 없지만, 5이닝을 던졌으니 6이닝을 가야 한다. 그리고 오늘 약 70구를 던졌기에 80구를 가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메이저리그 4개 팀의 스카우트 방문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우진을 지켜보기 위해서 더 많은 팀들이 한국 야구장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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