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수하물 분실소동…美TSA "무기될라" 비행기내 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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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오스카상) 트로피를 비행기 위탁 수하물로 보냈다가 한때 분실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감독 파벨 탈란킨은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루프트한자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오스카 트로피를 위탁 수하물로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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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받고 기뻐하는 탈란킨 감독 파벨 탈란킨 감독이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오스카상)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하고 트로피를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3/yonhap/20260503040109076mwkd.jpg)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오스카상) 트로피를 비행기 위탁 수하물로 보냈다가 한때 분실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감독 파벨 탈란킨은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루프트한자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오스카 트로피를 위탁 수하물로 부쳤다.
탈란킨 감독은 원래 이 트로피를 기내에 들고 탈 계획이었지만, 미국 교통안전청(TSA) 요원은 '무기로 사용될 우려가 있다'며 이를 위탁 수하물로 부치라고 요구했다.
탈란킨 감독은 여분의 가방이 없어 직원들이 제공한 종이 상자에 트로피를 담아 발송해야 했다.
그러나 탈란킨 감독은 이튿날 비행을 마치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이후 수하물 찾는 곳에서 트로피를 발견할 수 없었다.
공동 감독인 데이비드 보렌스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오스카상 분실 소식을 전하면서 "관련 내용을 찾아봤지만 오스카상을 위탁 수하물로 부쳐야 했던 사례는 단 한 건도 찾을 수 없었다"며 "파벨이 유명한 배우였거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다면 같은 대우를 받았을까"라며 TSA의 조치를 비판했다.
루프트한자는 다행히 하루 만인 지난 1일 해당 수하물을 찾았다며 "고객과 직접 연락을 취해 가능한 한 빨리 상을 돌려줄 수 있도록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TSA 홈페이지는 '트로피'를 위탁 수하물이나 기내용 가방에 모두 넣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고 표시하고 있지만, 작은 글씨로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TSA 요원에게 있다"고 부기하고 있다. TSA 측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NYT는 오스카상을 되찾지 못했다면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탈란킨 감독이 루프트한자로부터 최대 1천900유로(약 330만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카상을 시상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수상자의 트로피가 심하게 파손되거나 분실된 경우 교체품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트로피가 거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트로피의 공식 가치는 1달러로 책정했다.
러시아 학교의 영상 담당 교사였던 탈란킨 감독은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학교에 도입된 전쟁 선전 교육을 고발하는 반전(反戰) 영화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으로 지난 3월 다큐멘터리 부문 오스카상을 받았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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