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모두 잘하는 선수 되고 싶어" 1994년생임에도 끝없이 성장하는 강이슬, 그리고 꿈을 향한 도전 [우승 인터뷰 ②]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 통합 우승의 주역 강이슬이 코트 안에서 자신의 평균치를 올려 공수 모두 완벽한 선수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일 서울 모처에서 만난 강이슬은 "작년에 시즌을 준비할 때 통합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를 모두 이뤘다"며 "좀 더 열심히 하고 치열하게 노력했던 과정들을 모두 보상받은 것 같아서 기쁘고, 스탭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1994년생인 강이슬은 어느덧 황혼기를 맞을 나이지만, 여전히 가장 많이 성장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저연차 때는 수동적으로 슛을 받아먹는 슈터에서 4~5년 차 때부터 스스로 슛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로 올라섰고, 지난 시즌을 기점으론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도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쌓고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여러 부문에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자원이 됐다.
그 결과 KB스타즈는 강이슬 덕분에 정규리그는 물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강이슬은 1, 3차전에선 화끈한 득점포를 폭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선 진심을 담아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귀중할 때마다 자유투 득점을 올렸다. 또 평소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에서도 끈질김을 보이며 상대 선수를 제압했다.
강이슬은 "팀이 어려울 때 보면 제가 코트에서 잡아주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돌아보며 "제가 플레이가 잘 안돼도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주고 이끌어가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전에는 단순히 좋은 슈터가 되고 싶었다면 지금은 좋은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려줬다.
강이슬이 말하는 '좋은 선수'는 평균이 있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였다. 그는 팀 동료 박지수와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김단비(우리은행)를 예시로 들었다.
강이슬은 "단비 언니나 지수를 보면 공격이나 수비를 가리지 않고 잘한다"며 "그런 선수들이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선수들은 득점이 안 돼도 어떻게든 자기 몫을 해내기 때문에 저도 수비 쪽에서 평균치를 올리고 적극성과 집중력을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여자 커리'로 불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강이슬은 최근 세계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WNBA에서 오퍼를 받았다. 피닉스 머큐리에서 강이슬에게 제안을 건넸고, 강이슬은 이를 받아들여 차기 시즌을 마친 뒤 합류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도 WNBA 워싱턴 미스틱스로부터 제안을 받아 해당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최종 명단에선 탈락해 아쉬움을 삼켰던 강이슬은 2번의 실패는 없다는 입장이다.
강이슬은 "WNBA가 늘 목표였는데,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너무 기뻤다"며 "워싱턴에선 이기적으로 하지 못하고 제 장점인 슛을 보여주지 못해 후회가 많이 남았는데, 이번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WNBA 진출에 앞서 강이슬은 이번 5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FA 자격을 얻은 그는 수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FA 선택에 있어 강이슬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농구 환경'과 '해외 진출에 대한 지원과 배려'였다.
강이슬은 "내년에 제가 미국에 가면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다 보니 배려, 지원이 우선시되는 건 사실"이라며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구단에서 양해를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액적인 부분도 좋게 대우를 받으면 좋겠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크게 지장이 없고 편하게 농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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