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남대문 상인 하소연에 '훈계'?…"얄팍한 처방" vs "여러 대안 제시한 것"
野 "상인의 고통, 개인 잘못으로 돌려"
鄭 "여러 대안 제시…진심 어린 대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최근 남대문 시장에서 한 발언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야당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매출 부진을 호소하는 한 상인에게 정 전 구청장이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답했는데,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렸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 전 구청장 측은 국민의힘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위해 '곡해 정치'를 펼친다고 맞받아쳤다.
정 전 구청장은 지난달 25일 남대문 시장에서 한 상인이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호소하자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왜 장사가 안 되느냐"라며 "관광객이 좋아할 만한 것을 연구하거나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보라. 그럼 대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2일 국민의힘에서는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왔다. 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후보가 민생 현장을 살피겠다며 남대문시장을 찾았지만, 돌아온 것은 위로가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훈계였다"고 지적했다.
함 대변인은 "정 후보는 상권 침체의 원인을 상인의 연구 부족이나 품목 문제로 돌렸다"며 "상인들에게 얄팍한 처방과 훈계를 내놓은 것은 민생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고통 받는 시민 위에 서서 가르치려 드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태도"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 캠프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상인이 겪는 어려움을 개인의 잘못으로만 돌릴 거면 정치는 왜 있느냐"라며 "정상적인 정치인이라면 상인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정 전 구청장 측은 오 시장 측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구청장 선거대책위위원회의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행정가인 정 후보가 즉석에서 여러 대안을 제시해 본 것"이라며 "이런 진심 어린 대화를 오 후보 측에서는 '훈계'를 두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유동인구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대문시장의 잠재력을 터뜨려 보자는 것"이라며 "행정의 지원과 전문가 컨설팅, 그리고 상인의 열정과 함께 결합한다면 못할 것이 무엇이 있느냐는 제안"이라고 부연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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