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고공 행진' 바르셀로나, 오사수나 잡고 '리그 10연승+우승 확정' 가능할까

정지훈 기자 2026. 5. 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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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리그 9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UEFA 컨퍼런스 리그 티켓을 노리는 오사수나가 맞붙는다.

오사수나와 FC 바르셀로나는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나바라주 팜플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오사수나는 승점 42점(11승 9무 13패)으로 리그 9위, 원정팀 바르셀로나는 승점 85점(28승 1무 4패)으로 리그 1위에 위치해있다.

# 우승이 보인다...'리그 2연패' 정조준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2연패가 코앞이다. 비록 챔피언스 리그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최근 헤타페와의 원정 경기에서 약 6년 7개월 만에 2-0 승리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입증했다. 현재 승점 85점을 기록 중인 바르셀로나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할 경우 승점 100점까지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라리가 역사상 승점 100점을 달성했던 팀은 2011-12시즌 레알 마드리드, 2012-13시즌 바르셀로나 단 두 팀뿐이다.

다만 남은 5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6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10골-10도움을 달성한 라민 야말의 부재가 크다. 야말은 데뷔 직후부터 '메시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2007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경기마다 팀의 주축으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지난 셀타비고와의 리그 33라운드에서 수비수와의 강한 충돌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킨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결과는 부상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바르셀로나의 잔여 경기에 큰 부담이 생겼다. 다만,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은 출전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오며 스페인 대표팀을 한시름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희소식 또한 존재한다. 'Diario sport'의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텐센, 마르크 베르날, 하피냐 모두 메디컬 클리어를 받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특히 하피냐의 복귀는 바르셀로나의 입장에서 고무적이다. 한지 플릭의 지도 아래, 뛰어난 공간 창출 능력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바탕으로 하피냐는 지난 시즌 UCL에서 14경기 1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 수상하는 등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체 자원으로 출전하던 래시포드가 결정력 측면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하피냐의 부상 복귀는 팀의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름없다.

# '승점 11점 차' 선두 바르셀로나, 조기 우승 확정 노린다

현재 바르셀로나와 2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는 11점으로, 선두 경쟁의 윤곽은 사실상 드러난 상황이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조기 우승을 노린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오사수나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레알 마드리드가 다가오는 에스파뇰 원정에서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기록할 경우, 잔여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가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바르셀로나의 우승 확정은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된다. 이 경우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일정인 엘 클라시코 더비로 향한다. 바르셀로나는 오사수나전 승리를 전제로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할 경우 라이벌을 상대로 직접 우승을 확정 짓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실제로 양 팀이 엘 클라시코에서 우승을 확정지었던 사례는 역사적으로 단 한차례뿐이다. 1931-32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약 100년이 지난 현재, 바르셀로나가 다시 한번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가오는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리그 2연패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바르셀로나는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 '공중볼의 대가' 오사수나, 컨퍼런스 티켓 확보 가능할까

현재 오사수나는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5경기 2승 2무 1패로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상대는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경기당 득점 2.6(87골)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인 반면, 오사수나는 1.2(39골)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지배하는 동안, 오사수나는 단 한 번의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승부를 바꿀 수 있다.

오사수나는 점유율보다 효율을 택하는 팀이다. 오픈 플레이보다 세트피스를 활용한 전술을 통해 공격을 전개한다. 실제로 이러한 전술은 득점으로 이어지며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오사수나는 세트플레이를 통한 득점이 무려 14회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중볼을 활용한 공격 작업 또한 리그 상위권을 달린다. 공중볼 경합 성공률은 리그 3위(54.5%)에 올라 있으며, 크로스 성공 횟수 또한 리그 3위(111회), 경기당 크로스 정확도는 리그 4위(5.00)를 기록 중이다.

오사수나의 세트피스 및 공중볼 위주의 전술이 효과를 발휘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안테 부디미르의 존재다. 최전방 공격수 부디미르는 1991년생이라는 베테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리그에서만 16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랭크되어있다. 190cm라는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헤더 능력과 위치 선정으로 제공권 장악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에 강점을 지닌 선수이다. 실제로 공중볼 경합 시도 리그 3위(202회), 공중볼 경합 성공 리그 4위(107회)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라리가 중위권 경쟁은 치열한 혼전 양상이다. 6위 헤타페부터 9위 오사수나까지의 승점 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오사수나는 충분히 컨퍼런스 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번 경기에서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를 꺾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오사수나는 바르셀로나를 자신들의 홈으로 불러들였던 경기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부디미르의 멀티골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 경기에서도 공중볼 경합 성공 15회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제공권 우위를 점했던 만큼, 다시 한번 세트피스 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는 바르셀로나의 승리 확률을 52.2%, 오사수나의 승리 확률을 23.6%로 예상했다. 리그 9연승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이 경기를 승리하고 또 한 번의 라리가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을지, 반대로 오사수나가 홈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을 만들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7기 이강석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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