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잔치는 꼭 보여드려야죠" 한화 김경문 감독,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 [MD대구]

대구 = 김경현 기자 2026. 5.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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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팬들에게 가을 잔치는 꼭 보여드려야죠"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팬들을 향해 진심을 전했다.

한화는 시즌 초 위기에 빠졌다. 불펜진이 집단 난조를 보인다. 지난 시즌 마무리 김서현은 제구가 잡히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다. 셋업맨 역할을 맡아줘야 할 정우주도 제구가 심상치 않다. 사실상 한화 불펜진은 그날그날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한화 문동주가 5월 2일 투구 도중 어깨 불편감을 호소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선발진도 흔들리는 조짐이 보인다. 윌켈 에르난데스가 1일 팔꿈치 불편함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다행히 단순 염증으로 한 턴만 거르고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문동주까지 어깨 불편감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수진이 흔들리자 타선이 힘을 냈다. 한화는 장단 15안타로 13득점을 뽑았다. 선발 라인업이 전원 안타를 쳤다. 올 시즌 8번째, 한화에서 두 번째다.

홈런을 친 세 타자가 경기를 지배했다. 이진영이 6타수 3안타 1홈런 2득점 4타점, 노시환이 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3타점, 허인서가 3타수 3안타 1홈런 1득점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 이진영이 5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노시환이 5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홈런을 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허인서가 5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홈런을 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문동주의 갑작스러운 강판에도 불펜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문동주는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8명의 투수가 8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권민규(⅓이닝 무실점)가 승리투수, 정우주(1⅓이닝 1실점)-이민우(1⅔이닝 1실점)-조동욱(⅔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한화의 13-3 대승.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4위권까진 충분히 할 수 있다. 지고 있어도 한화 팬들은 끝까지 응원해 주시지 않나. 그러니까 팬들에게 꼭 가을 잔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그리고 돌발 상황 속에서도 3연패를 끊고 팬들에게 대승을 선물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가 어려운 경기로 흘러갈 수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을 보여준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24000명의 관중이 대구를 찾았다. 적지 대구에서도 적지 않은 주황색 물결을 찾아볼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2026년 4월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한화는 3일 선발투수로 왕옌청을 예고했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로 맞선다. 이날 비 예보가 있어 경기 개최 여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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