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5월이 제맛? 영화제부터 천원 라이딩까지 [간 김에 여행]

김지은 여행플러스 기자(kim.jieun@mktour.kr) 2026. 5.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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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5월 8일 전주국제영화제
5월 1일~3일 전주 이팝나무 축제
도서관·천원자전거 즐길거리 다수

‘전주는 영화제가 제철’이라는 말이 있다. 매년 5월 초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 덕분이다. 이 시기의 전주는 날씨, 분위기, 콘텐츠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영화제를 보러 전주를 찾았다면, ‘간 김에’ 도시 곳곳을 천천히 돌아보자. 5월의 전주는 잠시 들렀다가 떠나기엔 아쉽다. 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전주 스폿을 소개한다.

기회는 한번뿐, 전주 이팝나무축제
전주 이팝나무 축제/사진=비짓 전주 공식 홈페이지
4월이 벚꽃의 계절이라면 5월은 이팝나무의 계절이다. 전주에서는 매년 5월 초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에서 전주 이팝나무 축제가 열린다. 평소 폐쇄된 철길을 축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하늘을 덮은 이팝나무 터널을 걸으며 나무 위로 눈이 소복이 쌓인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올해는 지난 26~27일 1차 개방에 이어 5월 1일부터 3일까지 다시 열린다. 개방 구간은 총 1.3km.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금학교에서 신복로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은 밤 9시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 1년에 단 한 번뿐인 풍경이라는 점에서 특별함이 더해진다.

전주 이팝나무 축제/사진=비짓 전주 공식 홈페이지
철길 바로 옆 팔복예술공장에서는 마르크 샤갈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축제 기간에는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연못 위 도서관, 연화정도서관
연화정도서관/사진=비짓전주 공식 홈페이지
연화정도서관/사진=비짓전주 공식 홈페이지
전주에는 ‘평화’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곳이 있다. 연못 한가운데 떠 있는 한옥 도서관, 연화정도서관이다. 간판이 없다면 도서관이라 믿기 어려울 이곳은 덕진공원 안에 자리한 전주시립도서관의 직영 도서관이다. 과거 정자였던 연화정을 재탄생시켰다.
연화교를 건너면 도착하는 연화정도서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석교인 연화교를 건너면 연못 한 가운데 놓인 연화정도서관에 닿는다. 사방이 물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한옥 건물에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고, 작은 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건물은 ‘ㄱ’자 형태로, 독서 공간인 연화당과 쉼터인 연화루로 나뉜다.
연꽃에 둘러싸인 연화정도서관/사진=비짓 전주 공식 홈페이지
이곳에서는 ‘한적함’이 눈에 보인다. 창은 액자가 되고, 격자 문살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은 책보다 더 시선을 붙든다. 영화제 시즌인 5월도 좋지만, 연꽃이 연못을 가득 메우는 6~8월에는 또 다른 절정의 풍경이 펼쳐진다.

연화정 도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며 5월 1일과 5월 5일에는 휴무다.

‘천 원’ 꽃싱이 타고 전주천 라이딩
서울에 ‘따릉이’, 광주에 ‘타랑께’가 있다면 전주에는 ‘꽃싱이’가 있다. 전주의 공영자전거로, 11곳의 대여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하루에 단돈 1000원. 마감 시간 전까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계절마다 다르지만, 4~5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게다가 전주국제영화제 시즌에는 객사 내 활력충전소 부스에서 꽃싱이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꽃싱이를 타고 방문한 한벽터널/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전주는 도시 규모가 크지 않아 자전거로 이동하기 좋다. 그중에서도 전주천은 자전거로 달리기에 최적의 장소. 한옥마을을 지나 달리다 보면 만나는 ‘한벽터널’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터널을 지나면 차원을 넘은 듯 고요해지는 구간이 이어진다.

반대로 달리면 팔복예술공장이 나오니, 이팝나무 축제와 함께 동선으로 묶기에도 좋다.

골목에서 영화를, 전주국제영화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버스킹 프로그램/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영화의거리 및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굳이 티켓을 끊고 극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도시 전체에서 영화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영화 음악 버스킹, 영화가 끝난 후 가맥집으로 향하는 관객들, 거리 곳곳의 체험 부스까지. 전주는 그 자체로 하나의 축제장이 된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골목상영/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가장 추천하는 프로그램은 ‘골목상영’이다. 말 그대로 골목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완벽한 음향이나 화질보다 분위기를 즐기는 데 의미가 있다. 바람 소리와 주변 풍경까지 포함해 하나의 장면처럼 기억에 남는다.

올해 골목상영은 전주영화거리 인근 △치평주차장 옆 △전주중앙교회 광장 △티아라 네일샵 옆 △풍남문 △완판본문화관 등 5개 장소에서 진행된다. 4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시작하며 전 회차 무료다. 전주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고 싶다면 골목으로 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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